저소득층 지원하며 빈곤탈출 돕는 시설

늘기쁜마을 두송지역자활센터가 부산 다대포해변공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늬쉼터’ 모습.

부산시 사하구 두송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동현)는 생산적 복지의 구현을 위해 저소득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목적으로 지난 2002년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자활센터 사업운영 지정을 받아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대표이사 지현스님)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이 일을 통해 사회적·경제적·정서적으로 삶의 의지를 높이고, 빈곤탈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두송지역자활센터는 카페, 음식점, 구내식당, 학교청소 등 9개의 자활근로사업단과 천연비누, 양곡택배, 반찬가게 등 8개의 자활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참여주민들에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함과 동시에 1~2개의 자활기업을 창업시키고 있으며 민간기업으로의 취업 또한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이런 결과 지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평가에서 ‘우수지역자활센터’로 선정돼 저소득층의 자립·자활을 위한 기관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 개점한 ‘하늬쉼터’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다대포해변공원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매점이다. 다대포해변공원 조성사업이 지난 2015년 말 완료되면서 13만㎡(약 3만9325평)에 달하는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은 짙푸른 공간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도시철도 다대구간의 개통으로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났지만 물이나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매점이 없어 불편을 겪어왔다. 이런 불편을 줄이면서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13.22㎡(약 4평) 정도의 컨테이너 박스를 구청으로부터 무료 임차해 친환경적인 디자인으로 꾸며 개점한 ‘하늬쉼터’는 저소득층 8명이 오전9시부터 오후9시까지 365일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3년간 매점 운영을 통해 자활의 기반을 쌓아 자활기업으로 독립하게 된다. 공간은 작지만 음료, 간식 등 80여 종의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중앙주차장 바로 옆의 위치가 알려지면서 남녀노소 애용하는 매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다대포 해변공원 방사림 개방, 도시철도 다대구간 개통은 물론 7080콘서트, 사하구 희망복지박람회, 바다미술제, 알뜰장터 등 행사가 열릴 때는 구매자들이 줄을 설 정도이다. 두송지역자활센터 김대근 팀장은 “계절메뉴와 선호식품을 수시로 갖춰 고객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많은 이들이 이곳을 이용해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영법인인 사회복지법인 늘기쁜마을은 주민들의 사회복지욕구에 귀 기울이고, 끊임없는 복지서비스의 연구개발을 통해 자신과 법인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존중과 신뢰로 모두가 더불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복지문화를 조성한다는 이념으로 1998년에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 산하기관으로 부산사하두송지역자활센터를 비롯해 두송종합사회복지관, 환희노인요양원, 두송(주간)노인복지센터, 다정한어린이집, 사하사랑나눔푸드마켓, 느티나무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로당 어르신정서지원사업, 환희불교복지대학, 횐희불교호스피스봉사단 등을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불교신문3350호/2017년12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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