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21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포항 지진사태로 큰 상처를 입었을 이재민 지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날 “포항 시민은 물론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면서 “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정치권이 앞장서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치권을 향해서도 국민 화합과 나라 안정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정치에는 문외한이지만 (정치가) 잘 되려면 보수 속에 진보가, 진보 속에 보수가 있어야 한다”면서 “양극단에서 벗어나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의 실존 가치는 국가를 안정되게 하는데 있다”며 “그 목적에 충실해야 하고, 개인의 이익에 매몰되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에 안 대표는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그동안 양극단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대해 늘 경계해야 하고, 중도의 가치를 설파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무원장 스님 말씀을) 명심 하겠다”고 답했다. 또 “포항 지진현장에 다녀왔는데, 쫓기듯 대피한 시민들을 만나고 나서 정치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겠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는 총무부장 정우스님, 기획실장 정문스님,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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