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사랑 수업

원빈스님 지음/ 도서출판 이층버스

온오프라인에서 대중과 소통
행복문화연구소장 원빈스님

인간관계 고민하는 현대인에
지혜 전하는 에세이 선보여

“사람을 사랑·존중하는 연습
일주일에 하나씩 실천해보길“

지난해 데이트폭력으로 8367명이 검거됐고, 매년 평균 47명이 과거 또는 현재의 연인 손에 목숨을 잃었다. 급기야 관련법이 20대 국회에 발의되는 등 데이트 폭력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기에도 부족할 것 같은 연인 사이에 벌어진 폭력은 여느 인간관계에서 일어난 상처보다 더 깊고 아플 수밖에 없다. 군승 출신으로 방송과 강연, SNS, 팟캐스트 등 온오프라인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행복문화연구소장 원빈스님은 최근 출간한 <스님의 사랑 수업>을 통해 “인간관계의 회복을 위한 시작은 어렵지 않다”면서 “단지 내 눈동자에 비치는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연습을 일주일에 하나씩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산청 송덕사 주지이자 ‘자비도량 만일기도’와 청년커뮤니케이션 리딩모임 ‘블루붓다’의 지도 법사를 맡고 있는 원빈스님은 이 책에서 “내가 사랑받고 존경 싶은 만큼 타인도 그러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사람의 본질은 사랑에 가까워지는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면서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사랑과 존중하는 지혜를 펼쳐 보이고 있다.

행복문화연구소장 원빈스님이 최근 출간한 현대인에게 대인관계의 지혜를 전하는 에세이 <스님의 사랑 수업>을 최근 출간했다. 사진은 저자 원빈스님이 북 콘서트에서 대중강연하고 있는 모습.

그렇다면 스님은 책 제목처럼 왜 사랑 수업을 주제로 삼았을까. 더욱이 책을 처음 접한 독자라면 ‘스님이 웬 사랑 수업? 스님이 사랑을 알까? 사랑을 해보긴 해봤을까? 결혼도 안 하잖아?’라는 의문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원빈스님은 “사랑에 대한 오해는 이 지점에서 시작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사랑 수업은 이성에 대한 연애 공략서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힌다. 이어 “붓다가 모든 존재에게 차별 없이 자비로웠듯 스님들은 자신의 수행력만큼 존재를 사랑하기 위해 연습한다”면서 “그렇기에 스님은 사랑을 하지 않고 모른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오해를 바로잡아준다.

더불어 원빈스님은 이 책을 통해 사랑의 회복을 위한 7가지 사랑연습의 실천을 강조한다. 이를 실천하는 목적은 사랑의 힘을 회복해 관계를 개선하고, 행복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먼저 첫 번째 장 ‘사랑이 뭐예요?’에서는 이성 간의 감정적 사랑만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것이 사랑에 가장 흔한 오해라고 말한다. 이성과의 사랑이 사랑의 다양한 모습 가운데 하나로 가장 매혹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성과의 격렬한 사랑 끝에는 이별이 존재한다. 이러한 아픔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가장 극단적인 방식인 데이트 폭력으로 표출될 수 있다. 사랑은 모든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이성과의 사랑만이 전부가 아님에도 관련 책, 영화 등에서 이성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오해가 증폭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 같은 오해를 분명히 인지하고 삶의 상처를 통해 상실했던 사랑의 힘을 회복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사랑의 힘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을 공경하고 사랑하기 △사람에게 기쁘게 인사하기 △사람을 관찰하며 장점 찾기 △사람의 장점을 감탄하며 칭찬하기 △사람에게 작은 것부터 베풀기 △사람의 장점을 따라 배우기 △사람을 진심으로 축복하기 등 7가지 행위를 제안했다. 스님은 “사랑 베풀기를 선택하고 실천할 때 안목이 열리기 시작해 모든 존재가 사랑받아 마땅한 존귀한 존재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단순하지만 강력한 일곱 가지 사랑 연습을 일주일에 하나씩 연습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러한 사랑 연습이 무르익으면 도달하게 되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상태에 대해 소개하고, 사랑 연습을 실천할 때 주의해야 하는 점들을 되짚으며 마무리한다. 또한 보현보살의 십대원(十大願)과 명상을 위한 주의력 훈련 팁(tip)도 부록으로 함께 실었다. 스님은 “이 사랑 연습을 집필하며 사랑하지 못함에 대한 호통보다는 진심 어린 조언 그리고 격려와 응원의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 책을 펼친 독자들도 ‘스님의 사랑 수업’이라는 제목 자체가 주는 낯선 오해는 벗어던지고 내면의 보석인 사랑을 행복하게 가공하는 연습에 몰입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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