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유품전시관&추모기록관 개관

나눔의집에서 11월18일 열린 유품전시관 및 추모기록관 개관식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나눔의집 대표이사 월주스님과 참가자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를 기록한 ‘유품전시관 및 추모기록관’이 경기 광주 나눔의집(원장 원행스님)에 들어섰다. ‘기억과 기록’을 주제로 문을 연 유품전시관은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성노예의 피해 역사를 담은 곳으로, 나눔의집 생활관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착공해 1300㎡의 부지에 2층 규모로 건립돼 유품전시관(430㎡)과 추모기록관(126㎡)으로 꾸며졌다.

나눔의집은 지난 18일 개관을 기념해 대표이사 월주스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피해자 유족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품전시관 및 추모기록관’ 개관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일본 도쿄 일본부인회,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홋카이도 모임 등 일본 단체관계자와 17일 서울서 열린 일본군 피해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국제연대위원회 참가자 50여 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유품전시관 전경. 초대작품으로 팝핀현준 씨의 할머니 그림이 전시돼 있다.

개관식에서 월주스님은 “많은 후원자들의 힘이 모여 전시관 및 기록관이 건립됐다”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전함으로써 피해자들의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성노예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기념관은 현대적 전시관 형태의 1층 유품전시관과 한옥 형태의 2층 추모기록관으로 구성돼 있다. 유품전시관에는 피해할머니들의 그림과 나눔의집에 머물다 간 할머니 17명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손 때가 가득 묻은 염주, 수십번도 더 읽은 듯 낡은 <지장경>, 낡은 핸드미싱 등 유품에서 할머니들의 삶의 한이 묻어나고 있다. 또 개관을 기념해 팝핀현준 씨의 그림 특별전도 마련했다.

2층 추모기록관 내부 전경

2층 추모기록관은 중앙에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한 국내외 피해할머니 280명의 사진과 연대기를 적어 놨다. 또 피해 할머니들의 핸드 프린팅 작품과 계명대 김은지 학생의 그림 ‘위안부’ 등이 전시돼 있다.

한편 나눔의집은 준공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전시관을 일반에 상설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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