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사찰과 성보도 피해 입어

사찰 10곳서 벽 등에 금가고

탑 파손, 기와 탈락 등 피해

오늘(11월15일) 오후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 등 지역사찰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는 이번 지진 발생으로 인한 피해 지역 사찰에 대한 방문 및 유선 조사를 펼친 결과, 경주 기림사와 포항 죽림사 등 10곳의 지역 사찰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경주 기림사는 보물 제833호 대적광전의 지붕 하중을 받치는 공포부 주두 일부가 균열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성보박물관 전시장 상부가 이격됐다. 포항 죽림사는 석등이 파손되고 대웅전 천장의 흙이 떨어져 내렸다.

포항 용연사는 삼층석탑 모서리가 파손되고 기단부 일부가 이탈됐다. 포항 대성사는 탑 2기의 일부가 파손됐으며 축대에 금이 가고 기와 일부가 파손됐다. 포항 관음사도 탑 2기의 일부가 파손되고 요사채 기와도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포항 임허사는 담장과 기와, 인등, 장독 등이 일부 파손됐으며 포항 운흥사는 요사채 기와와 물탱크 관 등이 파손되고 법당 바닥이 벌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양산 법천사는 담 벽의 일부가, 창녕 극락암은 요사채 벽 일부에서 갈라지는 피해를 입었으며 영천 영천포교당은 법당과 담장의 기와가 파손됐다.

총무원 문화부는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 등 유관기관과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오는 16일 포항지역에 대한 추가 현장조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