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신행 복지…전방위 포교 정평 '전법도량'

작은 건물 월세에서 시작해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도심포교당으로 자리매김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가 올해로 창건 25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경주 감포도량에 추진하고 있는 세계명상센터에서 회주 우학스님이 명상힐링학교에 참가한 수련생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올해로 창건 25주년 맞은
대표적인 ‘도심 포교도량’
불교대학 교육과정 체계화

매주 1만 명 불교공부 매진
복지, 교육사업 등 전개하며
‘수행·교육·신행·포교’ 모범

‘바른 깨달음의 성취와 온 세상의 정토구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1995년 5월 창건한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대구광역시 남구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230여m²(70여 평) 작은 건물의 월세에서 시작해 현재는 대웅전, 옥불보전, 무량수전, 광명전, 육화전 등이 들어선 1만6530여m²(5000여 평) 규모로 지역을 대표하는 도심포교당으로 성장했다. 더욱이 회주 우학스님의 지도아래 매일 1000여 명의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공부를 하는 불교교육기관으로 정평이 나있는 이곳은 교육, 신행,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신행목표인 신(信), 해(解), 행(行), 증(證)을 실천하는 모범도량으로 불교계 안팎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근본불교(부처님의 정법과 근본교단의 정통성 유지계승) △세계불교(보살도 실천을 통한 세계의 불국토 건설) △첨단불교(글로벌 시대를 리드하는 최첨단의 진취적 비전확보) 등 3대 지표를 내건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지난 3일 대구엑스코 5층 오디토리움홀에서 회주 우학스님 작시 찬불가 발표회를 열고 그 동안 함께한 사부대중과 축하의 자리를 갖기도 했다.

불교계에는 ‘영남불교대학’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은 대표적인 종단 신도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불심(佛心)을 선도하는 전법도량으로 소임을 다해왔다. 올해 초 등록한 신입생만 5000여 명에 이르고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저녁으로 열리는 교리강좌에 1000명 이상 공부하는 가운데 등록된 신도 수만 30만 명에 이르는 등 불교대학으로는 규모와 운영 면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여기에 감포, 경산, 칠곡, 구미, 포항 등 경북지역은 물론 미국 뉴욕, 중국 칭다오 등 국내외에 10개의 분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1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동대문 도량’ 개원법회를 여는 등 포교영역을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특히 불교대학 교육과정은 여느 사찰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전법사(2년 ), 교법사(4년), 삼장법사(10년), 대삼장법사(20년), 삼장법사 최고위 과정으로 세분화 했다. “불교공부에는 졸업이 없다”는 회주 우학스님의 뜻에 따라 2010년 이후에는 따로 불교대학 졸업식을 열지 않고 교육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불교대학에서 20년 이상 신행공부를 한 불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삼장법사 과정에 수학중인 불자만 500여 명에 이른다. 또한 포교사 대비반을 따로 운영하며 그 동안 1000명이 넘는 종단 포교사를 배출했다.

이와 더불어 불교대학에서 배운 가르침을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된 다양한 신행모임도 눈여겨 볼만하다. 금강경독송회, 법화경 바른수행모임, 참선반, 자비도량 참법, 어린이 및 중고등부, 대학생 법회 등 신행모임에서부터 불교상담전화, 종무소 봉사단, 탁아방봉사단, 사찰안내 봉사팀, 병원 및 군법당, 요양병원 지원 등 각종 자원봉사 모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신도 자체조직이 100여 개에 이른다.

또한 불교계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BUD 챔버 오케스트라와 불교 록 그룹사운드 ‘BUD밴드’를 비롯해 불교합창단, 불화반, 금니사경반, 요가반, 국악, 난타, 다도 등 다양한 문화모임도 포교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최설아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종무팀장은 “한번 불교대학에 들어오면 쉼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근기에 맞게 교육과정을 세분화한 가운데 매주 1만 명이 넘는 신도들이 밤낮으로 불교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매일 대구 본절에서만 신도 100여 명이 각 분야에서 자원봉사에 나서는 등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주인의식을 갖고 다양한 봉사, 신행모임을 조직해 자체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회복지법인 무일복지재단을 설립해 산하에 노인전문요양원 무량수전, 노인복지센터, 좋은 인연 지역아동센터, 참 좋은 치매주간보호센터 등을 운영하며, 영천 참 좋은 요양병원과 참 좋은 장례식장, 상조서비스는 물론 참좋은 이서중·고등학교, 참좋은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교역량을 펼쳐나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경주 감포도량을 세계명상센터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불사를 추진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 불사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이곳에서 불자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힐링,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부와 교육의 전제는 포교
이는 불교발전의 시작과 끝”
■ 대관음사 회주 우학스님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스님

“전세 3000만 원에서 지금과 같은 현대적 총림의 성격을 가꾼 것은 기적 같은 일이고, 부처님의 신묘 불가사의한 힘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 동안 함께 해준 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던 만큼 불교대학 신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로 25년째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를 이끌어온 회주 우학스님<사진3>은 국내 최대 불교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소회에 대해 그 동안 함께 해준 신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러면서도 수행, 교육, 신행, 포교 등 모든 부문에서 불교계 모범이 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불교대학 본연의 기능인 ‘신도 교육’에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스님은 “교육을 통해 불자들이 거듭 각성하다보니 모든 분야가 유기적 관계를 맺으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공부와 교육의 전제 조건은 포교이고 이는 불교발전의 처음이자 끝인 만큼 포교한 불자를 조직체계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중요한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불교를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와의 소통 역시 전법도량으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소임이라고 역설했다. 스님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의 활동자체가 지역불교, 지역사회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면서 “때문에 유치원, 어린이집, 중·고등학교 운영, 요양병원 및 복지법인의 활동은 물론 NGO를 통한 교류도 쉼 없이 하고 있는데, 전체 비중을 보면 순수한 사찰기능보다 이웃을 위한 자비행이 20배 이상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우학스님은 33년 기도가 회향하는 오는 2040년까지 서울을 포함해 국내외에 도량 300개를 세워 포교에 진력할 계획이다. 또한 경주 감포도량을 세계적인 명상센터로 키워나갈 불사도 추진하고 있다. 스님은 “최근 불교인구가 줄어드는 등 불교가 살아나려면 자립정신을 키워야 한다”면서 “주인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다 함께 갖추는 ‘주공해구(主共偕俱)’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인 만큼 앞으로 불자들이 이러한 자신감을 갖고 공부, 수행, 봉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적인 명상센터 만들겠다"
감포도량 명상센터 건립 추진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감포도량 세계명상센터 가람 배치도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가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불사가 경주 감포도량에 추진하고 있는 세계명상센터 건립이다. 기존 무일선원과 무문관이 들어서 있는 감포도량에 체계적인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센터를 짓고 인근 바닷가 해변에 힐링마을을 조성하는 등 세계적인 명상가 틱낫한 스님의 프랑스 프롬빌리지를 연상케 하는 대규모 수행공동체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는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스님이 지난해 2월 감포도량 무일선원 무문관에서 천일결사를 회향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10월29일 용화전과 연화전 낙성식과 함께 공덕법당 내 부처님 점안의식을 봉행하는 등 현재 마무리 불사가 한창이다. 앞으로 이곳에는 명상힐링학교와 선방, 미술힐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문수전과 도자기 공방인 보현전, 힐링캠프 숙소로 활용할 보은전, 108왕대숲길과 마니차경통을 조성한 화엄동산, 각종 유실수를 심은 법화동산, 죽염공방, 건강농원, 해변힐링마을을 만나 볼 수 있다.

우학스님은 “요즘 현대인을 제도하는 방편은 명상 힐링인 만큼 감포도량과 무일선원 무문관에 세계명상센터를 꾸미고 있다”면서 “더불어 감포도량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인근 바닷가에 명상공간을 만들어 세계적인 힐링도량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완공에 앞서 현재 감포도량에서는 다양한 명상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1박2일과 1일 힐링캠프와 출가학교, 명상힐링학교를 상시 모집한다. 우학스님이 직접 지도법사로 나선 가운데 호수 및 바다명상, 숲길 걷기명상, 참선, 명상체조, 차담 등을 통해 진정한 힐링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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