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정성껏 마련한 사찰음식에 감동을 받았다.

조계종 직능체육전법단(단장 퇴휴스님), 체육인불자연합회,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스님)은 11월14일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을 방문해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훈련원 직원 등 250여 명에게 점심공양을 제공했다.

‘전통문화체험의 날’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점심은 선수들의 체력 증진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만든 단호박죽, 더덕잣즙무침, 우엉부각무침, 버섯강정, 홍시배추김치, 새송이장아찌, 우엉들깨탕 등 40여 가지 사찰음식이 선보여 주목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 지닌 레스토랑 평가서인 <2018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오른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이 정성을 다해 오찬을 준비했다.

이날 사찰음식 오찬에는 조계종 직능체육 전법단장 퇴휴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업국장 탄덕스님,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의수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정진완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장, 조성동 에어리얼 스키 국가대표 감독, 김영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차장이 자리를 같이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체육전법단장 퇴휴스님은 “2018년에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 등 스포츠 대축제가 개최되는데, 국민적인 바람과 염원, 그리고 함께하는 마음을 담아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사찰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사찰음식은 스님들이 수행생활의 약으로 삼는 것인 만큼, 좋은 기운을 받은 선수들이 좋은 결과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퇴휴스님은 “장애인 국가대표선수들은 이미 자기 자신을 극복한 ‘인간승리자’로 70억 세계 인구 가운데 1인자”라며 “우리 선수들이 자기를 극복해가면서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하겠다”고 인사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업국장 탄덕스님도 “대표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사찰음식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오늘 준비한 음식 맛있게 드시고 여러분이 목표한 성과를 꼭 이루시기 바란다. 저희도 힘껏 응원하겠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사찰음식을 맛본 선수와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맛 있었고,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시각알파인스키 가이드 고운소리 씨는 “평소에도 버섯, 호박, 나물 등을 좋아했는데 오늘 사찰음식이 입맛에 딱 좋아 오랜만에 과식했다”고 말했다.

시각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양재림 선수는 “지난번 패럴림픽에서는 4위를 했는데, 이번에는 오늘 사찰음식 먹은 기운으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황민규 선수도 “저한테 음식이 맞았다. 다양한 사찰음식을 음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평창패럴림픽에서 메달권에 드는 것이 목표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점심식사에 앞서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 이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사찰음식을 제공해준 전법체육단과 불교문화사업단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선수들이 맛있는 사찰음식을 먹고 큰 힘을 얻어 좋은 성과를 내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명호 회장은 “오늘 사찰음식을 마련해준 스님들과 준비해 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해 동참자 모두 손뼉을 치며 화답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이날 닥종이 인형 전시와 홍보영상 상영도 함께해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알리는 한편 국가대표 선수들이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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