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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4차 산업혁명을 맞는 태도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불교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제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고 이에 대처하려는 노력은 종교계도 예외가 아니다. 본지가 전문가를 초청하여 좌담회를 연 것을 비롯 불광미디어, 대한불교진흥원 등 여러 기관에서 학술토론회, 강연 등을 열고 있다. 심지어 지난 총무원장 선거에서 공약으로 제기될 정도로 제4차 산업혁명을 대하는 불교계 관심이 뜨겁다. 

제4차 산업혁명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기계의 자율화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육체노동이 자체동력을 갖춘 기계화를 넘어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이는 인류가 이전에 보지 못하던 전혀 새로운 세계다. 인간이 수행하던 단순 노동은 물론 고도로 전문화 된 기능과 인문 소양을 필요로 하는 법률 등 전 분야에 걸쳐 기계가 대체할 것이다. 인체조차 기계화 된다. 이로인해 노동을 떠난 새로운 인간상을 요구받을 것이다. 그 시기가 30년도 남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종교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 때도 사람들은 종교에 의지할 것인가? 인간보다 더 고도의 지적 능력을 구사하는 기계가 있는데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의 본성을 찾는 불교수행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인간은 과연 무엇인가? 근본적인 질문이 불교계 앞에 놓여있다. 불교계가 앞 다퉈 전문가 초청 좌담회, 학술회의를 여는 것은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불교가 사회 변화에 앞서 대응책을 고민한 사례를 찾기 힘든 과거를 보면 제4차 산업혁명 의미를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하려는 모습은 아주 바람직하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파장과 영향력이 무엇이든 부처님 가르침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불교는 제 혼자 잘 살면 그만이라는 인간의 탐욕을 경계하는 교리가 핵심이다. 인간이 겪는 고통이 탐욕에서 비롯됐음을 부처님께서 설파하셨고 이후 조사들도 한결같이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려 했다. 표현방식만 다를 뿐 깨우쳐 주려는 내용은 같다. 인간의 탐욕과 이로인해 빚어지는 고통 및 사회적 갈등은 인류가 존속하는 한 끊임없이 지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 가르침도 영원히 필요할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맞아 우리가 가장 먼저 살펴야할 사실은 부처님 가르침을 충실히 실행하고 있는지 여부다. 욕심을 버리고 이웃과 나누며 더불어 사는 지혜와 자비를 갖추는데 소홀함이 없는가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가장 중요했듯이 미래에도 그러하다. 만약 불교가 위기를 맞는다면 이는 부처님 근본 가르침, 불교의 기본을 잊거나 소홀히 한 까닭이지 외부 영향 때문이 아니다.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되 우리들의 현재 모습도 함께 성찰해야 한다.

[불교신문3345호/2017년11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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