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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암과 식이요법 - ‘3소 정신’ 깃든 사찰음식이 ‘항암밥상’
  • 이상아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 승인 2017.11.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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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보불여식보(藥補不如食補)’라고 하여 “약으로 몸을 보하는 것은 음식으로 보하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병이 난 후 약을 먹어 치료하는 것보다 음식으로서 미리 몸을 돌보는 것이 더 좋다는 뜻이다. 암세포는 비정상적으로 분열하고 사멸하지 않는 세포라고 했다. 원래는 정상 세포였던 것이 암세포가 되는 것은 유전적 영향과 더불어 세포가 놓이게 되는 환경의 문제가 크다. 이는 정상 세포가 정상적으로 대사하고 분열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기 때문이다. 정상 세포가 비정상적인 변화를 보이는 환경은 세포 주변 환경이 산소가 부족한 산화된 환경일 때, 온도가 낮을 때, 과당인 환경일 때다. 세포 주변에 당은 많고 산소는 없으면, 세포는 산소 없이 당만을 가지고 대사하는 비효율적인 대사를 하게 된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기체혈어(氣滯血瘀), 열독내결(熱毒內結), 담습결취(痰濕結聚)하고 장부실조(臟腑失調)하여 암이 발생한다. 

이런 불량한 환경을 만든 원인 중 가장 큰 것이 식이다. 현대인은 각종 합성 조미료와 가공 식품, 포식 등에 의해 과당인 환경에서 살고 있다. 생랭지물(生冷之物)이라고 하여 예로부터 날것과 찬 것은 몸을 깎는다고 했다. 현대인들은 역시 날 음식과 찬 음식의 섭취가 높다. 이는 체열을 낮추는 데에도 한 몫을 하게 된다. 

산소가 부족한 산화된 환경을 변화시키는 게 항산화다. 항산화 식품에만 의존하기 전에 현재의 식습관에서 오는 산화 스트레스를 먼저 줄여야한다. 설탕을 줄여 과당섭취가 안되도록 하고,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로 탁한 노폐물을 덜 만들고, 포화지방 및 트랜스 지방을 피해 세포가 기름 막에 쌓여 숨을 못 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날 음식보다는 익힌 것이 좋고, 기름에 튀기거나 지지는 것보다는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등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나 토마토, 강황, 울금, 버섯류 등을 적절히 조리해 섭취할 때 항산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를 보하는 대표적인 약재인 인삼과 황기가 암 예방 및 암환자에게 특히 좋다. 갈근이라 불리는 칡이나 산약으로 불리는 참마는 진액을 만들어내고 비위의 상태를 조절하는 약선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사찰음식에는 ‘3소’라 일컫는 정신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첫째 소는 蔬(채소), 둘째 소는 小(소식), 셋째 소는 笑(웃음)이다. 채식을 하고, 적게 먹고, 웃으며 먹는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 3소의 원칙에서 ‘항암밥상’은 이미 1700년 전부터 완성되었는지 모른다. 

[불교신문3345호/2017년11월15일자] 

이상아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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