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호국 대성사 추계제향

서산대사 위패봉송

해마다 봄, 가을에 봉행하는 서산대제를 국가제향으로 지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22교구본사 대흥사(주지 월우스님)는 지난 11일 경내 표충사에서 ‘2017 호국대성 서산대사 추계제향’을 갖고 서산대제 국가제향 복원과 ‘호국 의승의 날’ 국가 기념일 지정을 촉구했다.

이날 서산대사 추계 제향은 해탈문에서 서산대사의 영정이 모셔진 표충사까지 위패봉송을 시작으로 제향, 법요식 순으로 진행됐다.

표충사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추계제향에서 주지 월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서산대제는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지휘했던 팔도선교도총섭 승군장이자 대선사인 서산대사의 업적을 기리는 제향행사로 봄, 가을마다 국가제향으로 봉행했다”며 “일제탄압으로 중단되었다가 20여년전부터 대흥사에서 제향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국가제향으로 봉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향에 앞서 해남 도장사 주지 도윤스님은 서산대사 행장을 통해 “정조대왕 때부터 매년 봄․가을 국가제향으로 봉행되어오던 서산대제는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되었다”며 “대흥사는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옛 문헌 ‘표충사 향례홀기’와 ‘진설도’ 등의 기록을 근거로 2012년부터 매년 서산대사 탄신일을 기념해 춘계제향을 봉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흥사 관계자는 “서산대사가 입적한 북한의 보현사에서 매년 가을 제향을 봉행해오면서 조선불교연맹 추도사 전달 등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최근에는 대흥사에서 추계봉행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흥사 회주 보선스님도 법어에서 “지난해 이 자리에서 내년에는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서 추계제향을 모시기로 했는데 경색된 남북관계로 무산되어 안타깝다”며 “북한도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위해 평생을 바친 서산대사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보선스님은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서 남북이 함께 추계제향을 모실 수 있는 그 날이 빨리오기 바란다”며 “바른 것을 참구하고 그릇된 것을 버려 참인간이 되라 하셨던 서산대사의 가르침에 따라 끊임없이 공부하자”고 말했다.

한편 대흥사는 서산대제 국가제향 복원과 ‘호국 의승의 날’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전국청소년 백일장 개최, 호국대전 건립, 서산대사 황금십자가 복원, 다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흥사 회주 보선스님 법어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 인사말
해탈문 앞에서 서산대사 위패 맞이
서산대사 추계제향
서산대사 추계 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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