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복지재단, 연탄나눔 자원봉사 발대식…12월31일까지 4만장 지원 예정

“매년 잊지 않고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연탄 600장이 필요한데 스님께서 이렇게 연탄을 지원해 주시니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연탄을 가지고 오신 봉사자 분들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번 겨울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양군 현남면 남애리에 사는 유복순 할머니(82세)는 겨울을 앞두고 연탄을 지원해 준 무산복지재단 이사장 금곡스님과 봉사자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나타냈다. 유복순 할머니에게 연탄과 함께 쌀과 라면, 김 등을 전달한 금곡스님은 “항상 건강하시고 이번 겨울도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복지법인 무산복지재단(이사장 금곡스님)이 겨울을 앞두고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훈훈한 연탄 나눔을 펼쳤다. 무산복지재단은 오늘(11월11일) 양양군노인복지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자원봉사 발대식을 갖고 양양읍과 현남면 남애리 일원에서 봉사를 펼쳤다. 사랑의 연탄나눔 양양지부인 무산복지재단은 지난 2012년 첫 연탄 나눔 사업을 시작으로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비롯해 쌀과 라면 등을 전달해오고 있다.

무산복지재단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31일까지 양양군 소외계층 400가구에 연탄 100장 씩 총 4만장과 쌀 400포, 라면과 김 각각 400박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연탄과 물품지원에 필요한 금액은 낙산유치원 어린이들과 양양 지역 초․중․고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저금통 모금으로 마련해 연탄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낙산사, 명주사, 무산사, 보현정사, 영혈사, 진전사, 휴휴암 등 지역 사찰들도 이웃을 위한 연탄 나눔에 정성을 보탰다.

이웃을 위한 연탄 나눔 봉사 현장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내 옷과 얼굴에 연탄 검정도 각 지원 가정을 돌며 릴레이로 연탄을 나르는 모습은 활기가 넘쳤다. “하나, 둘, 셋….” 봉사자들이 연탄을 세어가며 한 장 한 장 나르는 동안 어느덧 연탄 지원 가정 한 편에는 100장의 연탄이 차곡차곡 쌓였다.

이날 봉사에 동참한 권용현(10세) 군은 “할머니와 함께 봉사에 참가하게 됐다. 처음에는 연탄 나르는 게 힘들었는데 남을 도와준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형, 누나들과 함께 하니 재밌다”고 말했다. 권 군의 할머니 김난옥(72세) 씨도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을 하니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다. 돈이 많고 없고를 떠나서 봉사에 참가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손자가 씩식하게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사장 금곡스님은 “지역 주민과 어르신들을 항상 부처님같이 모시라는 신흥사 조실 무산 큰스님의 뜻에 따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펼쳐오고 있다”며 “겨울을 앞두고 정성껏 마련한 사랑의 연탄 한 장이 어려운 이웃들과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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