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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11.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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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 컨디션 유지해줄 수능 도시락은?■ 수험생 부담 덜주는 식단
채식전문점 마지에서 판매중인 도시락. 버섯탕수, 가지나물, 취 장아찌, 유자청샐러드, 된장국 등 속을 편하고 든든하게 하는 메뉴들로 구성됐다. 된장과 집간장을 기본 베이스로 해 위에도 부담이 없다. 여기에 상큼달콤한 유자청과 견과류를 얹으면 두뇌활동을 돕고 활력을 더한다.

시험날 수험생 점심 어떻게 할까
소화 잘되고 두뇌 활동 도움되는
특별식 보단 평소 먹던 음식으로
연근, 두부 활용한 사찰음식 좋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지만 수험생에게는 반드시 거쳐야할 중요한 관문임에 틀림없다. 12년 넘는 시간동안 쌓아온 결실을 거두는 단 하루, 몸 상태가 좋지 못해 그간 갈고 닦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보다 더 억울한 일이 있을까. 오는 16일 열리는 수능 시험, 모두가 숨죽여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날만큼은 수험생의 불안과 긴장을 풀어줄 제대로 된 한 끼가 필요하다.

수능 시험 당일 무엇보다 중요한 건 컨디션 조절이다. 가뜩이나 긴장된 몸에 과한 음식을 먹으면 자칫 탈이 날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고사장에서 한 끼 든든하게 먹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평소 잘 해주지 않던 음식까지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기,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은 오히려 위에 부담을 느끼게 해 탈이 날 수 있다.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소화하느라 피로감마저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하자. 집중력 저하와 졸음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국물이 많은 음식, 짜거나 매운 자극적 음식도 삼가야 한다. 새콤달콤 입맛을 돋우는 고기 반찬을 비롯해 원기 회복에 좋다는 장어구이 등을 싸주는 사례도 종종 있는데 이같은 음식은 뱃속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긴 만큼 소화가 오래 걸리고 두뇌 활동을 상대적으로 느리게 한다.

혹시나 부담이 될까 채소 위주로만 싸주는 것도 좋지 않다.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한 채소는 장 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상추나 바나나처럼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 식도가 막힐 수 있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찹쌀떡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수능 도시락은 뇌 회전에 도움이 되는 밥과 반찬이 좋다. 혈당과 인슐린을 촉진시키는 탄수화물은 뇌 자극을 떨어트리므로 되도록 질 좋은 고단백 식품으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미밥이나 잡곡밥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긴 시험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평소 현미나 잡곡이 맞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콩, 두부, 계란,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이 고단백 식품에 속하는 제품이다.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은 멸치 반찬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견과류도 식단에 포함하면 좋다. 

'호두조림'=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위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영양만점인 사찰음식은 좋은 수험생 도시락이 된다. 구하기 쉽고 조리하기 편리한 연근조림, 두부부침, 호두조림 등이 대표적이다. 연근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성분은 뮤신이라고 하는데 이는 단백질을 잘 분해해줘 특히 소화가 안 될 때 곁들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 고단백질 식품인 두부에 다량 함유된 아미노산은 뇌를 자극해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수험생에겐 안성맞춤이다.

후식으로는 잠을 깨울 수 있는 견과류와 초콜릿을 추천한다. 다만 당을 크게 올리기 때문에 과하지 않게 섭취하는 편이 좋다. 커피 같은 고카페인은 평소 마셔둬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식후 졸음 쫓는데 나쁘지 않다.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스님은 “단백질이 풍부한 콩류, 견과류 등을 섭취해 두뇌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며 “평소 잘 먹는 식단으로 챙기되 자극이 적고 소화가 편한 밥과 반찬으로 가공식품 보다는 평소 먹던 집밥으로 정성껏 도시락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선재스님은 “시험 전날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거나 몸의 온도를 높이는 대추차를 마셔 숙면을 취하게 하는 것도 시험날 제 실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뭐든 과하거나 부족하면 탈이 난다. 평소 먹던 대로 정성껏 도시락을 챙기되 위에 부담을 적게 주는 식단으로 구성하면 좋겠다. 단기간 차게 식을 수 있는 김밥 보다는 단출하더라도 집에서 싼 도시락을 추천한다. 덧붙이자면 지난해 수능에서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에 휴대폰이 들어있는 바람에 부정처리로 간주된 수험생도 있으니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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