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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11.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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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부 불교를 말하다

예수처럼 부처처럼

이영석 지음/ 성바오로

지난 2014년 동국대 불교대학 인도철학과에서 논문 ‘<입보리행론>의 보리심 개념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영석 신부가 불교와 기독교의 만남을 주제로 쓴 책 <예수처럼 부처처럼>를 선보여 주목된다.

미국 버클리 예수회 신학대학을 졸업한 예수회 신부로 현재 서강대 인성교육센터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불교와 기독교의 접점을 성경과 중국 송대 선승 무문혜개 선사의 해설집인 <무문관>에서 찾아 풀어냈다. <무문관>은 선종의 공안(公案) 1700여 칙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48개를 가려 화두 참구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무문관>에 펼쳐진 침묵의 지혜가 성경 말씀에 한 줄기 신선한 빛을, 성경에 표현된 사랑의 말씀이 <무문관>의 48가지 공안에 생명의 물을 조금이나마 제공할 수만 있다면 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이겠는가”라며 “서로 다른 신앙을 지닌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것은 교리가 아니라 종교체험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저자는 “불교와 기독교의 문법이 많이 다르다”면서도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삶의 기술(ars vitae)’에 대해서는 겹치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이어 “부처님과 예수가 전한 ‘삶의 기술’의 핵심은 마음”이라며 이는 헛된 망심(妄心)이 아니라 진실한 진심(眞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저자는 “기도와 명상은 마음 운동”이라며 육체적인 근육을 키우기 위해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듯, 마음 속 근육을 키우기 위해 하는 운동이 바로 ‘기도와 명상’이라고 설명했다. 마음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면 내면에 고요함과 같은 정신적 근육이 자라게 되고, 이를 통해 일상의 삶에서 마주하는 자극, 즉 오르막과 내리막에서도 평지처럼 쉽게 걸어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각각의 소주제 글 끝머리마다 자리한 저자의 짤막한 시는 묵상의 감칠맛을 내면서 독자들이 글 전체를 되새김질하고 음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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