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로터스월드, ‘희망의 보금자리’ 3호집 탄생

캄보디아 소년 쭈움 쭈 군(6세)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술만 마시면 무섭게 변하고 했던 아버지 쭈움 짯 씨의 얼굴에도 다시 웃음이 찾아왔다. 나뭇잎으로 엮어 만든 집에서 아들이 다치진 않을까 염려하던 아버지의 고민도 사라졌다. 여전히 힘든 삶이지만 그래도 집이 생기면서 다시 희망이 생겼다. ‘희망의 보금자리’ 캠페인을 통해 새 집을 선물받은 이후 쭈움 짯 씨 가족에게 생긴 변화다.

캄보디아 주민들에게 소중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줌으로써 자립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본지와 로터스월드가 진행하고 있는 희망의 보금자리 캠페인 3호집이 탄생했다. 3호집 역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로터스월드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사단법인 세상을향기롭게(이사장 정여스님)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지난 10월29일 씨엠립 콕크 뻐으 마을에서 만난 쭈움 짯 씨 가족은 든든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한국불교의 자비행에 감사를 표했다. 3호집 주인공인 쭈움 짯 씨 가족은 집이 생기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일용직 노동자로 생활하는 쭈움 짯 씨는 수입이 많은 날은 5달러, 일이 없는 날에는 그마저도 벌지 못한다.

하루하루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일 술로 가난과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고는 했다. 술을 마시면 집을 부수기 일쑤였다. 나뭇잎으로 엮은 열악한 집, 세간도 남아나질 않았다. 그의 곁을 지키던 아내도 곁을 떠났다. 하지만 보금자리가 생기고 쭈움 짯 씨도 변하기 시작했다. 입에 달고 살던 술도 끊었다.

쭈움 짯 씨는 “집이 화장터 인근에 위치해 있어 아들이 다치지는 않을까 염려되기도 했다. 일이 힘들어 날마다 술을 마셨는데 새로운 집이 생기면서 술도 완전히 끊었다. 앞으로도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가족을 위해 좋은 집을 지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마음을 모아 합장하는 마음으로 고마움을 표한다.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기원하고 앞으로 캄보디아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달라지면서 쭈 군 역시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쭈움 쭈 군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쭈 군은 “캄보디아에는 가난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이 많다. 선생님이 되어 교육 기회조차 받지 학생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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