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기념박물관, 오는 11월1일부터 12월28일까지

근현대 질곡에 섰던 우리 스님 20인 면면을 한자리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탄허기념박물관(관장 혜거스님)은 오는 10월31일부터 12월28일까지 서울 탄허기념박물관 방산굴에서 2017 특별기획 ‘팔풍취부동(八風吹不動)’전을 연다. 마음을 동요시키는 여덟 가지 바람에도 절대 동요하지 않는다는 뜻의 ‘팔풍취부동’을 주제로 삼은 만큼 이번 전시에는 일제 강점기, 암흑시대를 살아내면서도 한국 선불교를 중흥시키고 올곧은 수행 정신을 잊지 않고자 했던 20인을 볼 수 있는 사진 30여 점이 공개된다.

20인은 한암스님, 만암스님, 만해스님, 효봉스님, 동산스님, 경봉스님, 고암스님, 수옥스님, 석주스님,구산스님, 관응스님, 서옹스님, 성철스님, 탄허스님, 혜암스님, 성수스님, 청화스님, 법전스님, 광덕스님, 묘엄스님 등이다. 19세기 이후 한국 근현대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스님들인 만큼 역사 속에 길이 남겨진 스님들 말씀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다.

탄허기념박물관은 현재 정확한 기록을 위해 1945년 이전과 이후 활발히 활동했던 스님들 사진과 그 활동 배경이 된 사찰 사진을 모아 기록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탄허기념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스님들이 안거했던 40여 개 사찰과 20여 개 성보박물관을 비롯해 각 문도로부터 관련 자료를 어렵게 모았다”며 “불교계 인물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중차대하고 소중한 역사적 자료를 정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관람비는 무료다. 월요일 휴관.

한편 기획전 기간 중에는 어린이를 위한 ‘탁본수업’도 함께 열린다. 11월4일부터 12월24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진행되며 팔만대장경 탁본과 족자 만들기 수업 등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참가비 5000원.

전시에 나올 성철스님과 광덕스님 사진=불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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