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5일까지 해인사 일원서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오는 11월5일까지 해인사와 대장경테마파크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지난 20일 주 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 ‘천년마당’에서 열렸다.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개막식이 20일 대장경테마파크에서 개최됐다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주지 향적스님, 하창환 합천군수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개막식에는 식전공연, 개회선언, 공군기 축하비행, 국민의례, 개막사, 환영사, 축사, 식후공연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개막식에서 하창환 합천군수는 개막사를 통해 “대장경(大藏經)의 메시지는 장(藏)이라는 한 글자로도 압축해 ‘그릇’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고려인의 국난극복의 의지와 꿈이 담긴 그릇인 대장경을 통해 전 세계를 향한 평화와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인류문화의 정수이자 최고의 목판예술로 평가받는 대장경의 가치가 여러분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축전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은 이번 축제를 준비한 관계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며 노고를 치하하고 “고려 팔만대장경이 과거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오늘날 살아 숨 쉬는 정신문화로 재인식돼 사회적 경제적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장경 조성이 국난극복의 상징이듯, 대장경축전이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발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과 2013년의 두 차례 문화축전을 통해 전문가와 관람객의 견해와 여론을 수렴해 준비한 이번 3번째 축전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대폭 확충해, 지난 축전과는 차별화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주요 테마는 대장경테마파크에서의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과 한국불교의 성지로 불리는 해인사 탐방 등 관람객들이 참여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들로 꾸며졌다.

우선, 주행사장 대장경테마파크는 주제관인 대장경천년관을 비롯, 빛소리관과 기록문화관, 세계교류관, 도예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사한다. 또 한국전쟁 당시 해인사와 대장경판전을 지켜낸 고 김영환 장군 특별사진전 코너도 마련했다.

대장경천년관은 대장경의 역사, 문화, 보존, 이운 등에 대해 알기 쉽게 보여주며, 특히 장경판전 소장 대장경 진본 8점을 지난 16일 고불식을 봉행한 후 이운해 천년의 신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록문화관에는 신라 혜초스님이 고대 인도의 오천축국을 답사하고 기록한 '신왕오천축국전’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전시하고, 기록매체의 발달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록전도 마련됐다.

또 빛소리관에서는 팔만대장경에 담긴 마음과 천년 역사를 5D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도 체험할 수 있다.

세계교류관은 ‘세계판화전’과 ‘한·중 사진교류전’과 함께 팔만대장경전국예술대전 수상작인 서예, 서각 작품 등을, 도예체험관에서는 전국의 저명한 공예작가 55명이 함께 꾸미는 ‘생활 속에 꽃피는 우리 문화, 예술전’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천년마당 체험존에서는 ‘대장경을 새기다’(판각체험), ‘대장경을 읽다’(인경체험), 장경판전 조립하기, 대장경과 함께하는 포토존, 장승·솟대 만들기 등 축전 주제를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번 축전에 맞춰 새롭게 단장한 ‘해인사 소리길’은 가야산 홍류동 계곡을 따라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가을단풍 물든 7㎞ 산책길을 탐방객에게 ‘치유와 사색의 길’로 안내할 전망이다.

또 해인사는 서기 802년 해인사 창건 당시 애장왕이 기거하며 마셨다는 우물 ‘어수정’을 1200년만에 복원, 관람객들에게 공개하고, 가야산마애불 참배길도 개방한다.

개막식 국민의례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의 환영사
하창환 합천군수의 개막사
대장경테마파크 정문
대장경테마파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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