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를 제작하고 있는 독서교실 아이들의 모습.

안녕하세요? 저는 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 공생청소년센터 도서관 사서이자, 독서교실 교사인 쌩디입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센터 내에 있는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초,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독서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아이들의 자발적인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새로운 학습활동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매주 독서 후 다양한 놀이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 달 동안 독서교실에서 진행한 창작동화 만들기 활동을 소개하겠습니다. 창작동화 만들기 활동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 중 하나입니다. 각자가 구상한 이야기에 삽화까지 그려 넣어 15쪽 가량의 동화책을 만드는 활동입니다. 표지까지 신경 써서 꾸미고 나면 하나뿐인 나만의 책이 완성되기에 성취감도 크고, 친구들과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누면서 발표력도 길러집니다.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재미는 물론 교훈도 담고 있습니다. 저는 노력과 정성이 담긴 이 소중한 책들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도서관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있습니다.

9월 본격적으로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센터 도서관에는 지구촌공생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교육시설 8곳의 도서관을 책임지고 운영할 아동 8명이 찾아왔습니다. 이들을 위해 독서교실 수강생 타나윈과 메싸는 독서교실에 참여하며 배운 독서노트 작성법과 도서 정리 노하우 등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만든 창작동화를 소개하고, 생동감 넘치는 구연동화를 선보이는 자리도 만들어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교내 친구들에게 안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난 2학기에는 신데렐라 역할극을 연습하여 종강식에서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주인공이 되어 인물의 감정을 느끼고 몸으로 표현하며 능동적으로 책을 소화하는 활동입니다. 이러한 독서교실은 아이들이 풍부한 감수성을 지닐 수 있도록 하며 타인에 대한 이해, 나아가 인간에 대한 이해를 통한 인문학적인 소양을 가진 아이로 성장시켜 줄 것입니다.

독서를 지루한 것으로 느끼지 않고 즐거운 놀이 활동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10월부터 시작되는 4학기 독서교실에서는 야외수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통해 더 큰 꿈을 그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불교신문3337호/2017년10월18일자] 

쌩디 지구촌공생회 라오스지부 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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