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형문화재 불화장 이연욱 씨

극락설법천불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7호 불화장 이연욱 선생이 불화의 다양한 세계를 담아 전시회를 연다. 수원문화재단 전시관에서 2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전통불화 기법으로 제작한 석가삼존도 괘불탱화를 비롯해 미국 LA카운티박물관에 소장된 지장십왕도 모사도 등 전통불화작품이 전시된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원형 극락설법천불도 등 현대적 기법이 담긴 다양한 불화도 함께 전시된다.

석가삼존불 괘불탱화

석가삼존도 괘불탱화는 경기문화재단에서 기록을 위해 50여일에 걸쳐 불화의 제작과정을 촬영한 작품으로, 중앙에 석가모니부처님을 배치하고,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좌우를 협시하고 있다. 위로는 시방불이 나투는 구도이며, 순금 바탕에 무늬를 그리는 생채색 기법과 바탕면을 볼록하게 처리해 순금을 붙이는 고분채색기법 등 여러 기법이 축약된 작품이다.

원형 극락설법천불도는 중앙에 아미타불 주위로 많은 부처님이 나투는데, 중앙에서부터 점점 작아지게 배열함으로써 시각적으로 볼록한 현상을 유도하고 있다. 마치 부처님이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연욱 불화장은 “불화는 수행하듯 마음에 정성을 드려야 완성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극락설법천불도는 많은 부처님께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중앙에서부터 따뜻한 기운이 나오는 느낌을 주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미국 LA카운티박물관 소장 지장시왕도 모사도

이연욱 불화장은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불교예술을 전공했으며, 인력산업관리공단 화공시험 출제 및 검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전국 문화재 건물 및 사찰 300곳 이상에 단청 및 불화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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