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이룰 때 까지 화합하는 문중... 교구 발전 위해 앞장
도를 이룰 때까지 서로 탁마하자며 평생도반의 연을 맺은 스님들의 뜻을 이어 추모재도 합동으로 지내는 문중이 있다.
근세의 큰 스승이었던 리산당 도광스님과 도천당 도천스님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화합 정진하는 화엄문도회(문장 명선스님, 흥국사 주지)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지난 11일 경내 각황전과 부도전에서 도광스님 33주기와 도천스님 6주기를 맞아 합동 추모재를 봉행했다.
이날 합동추모재에는 화엄문도회 스님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불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재에 앞서 밝힌 행장에 따르면 “도광스님과 도천스님은 1938년 금강산 표훈사에서 평생도반 결사의 연을 맺었으며, 이후 두 스님은 상좌를 구분하지 않고 교육시키고 일불제자로서 차별을 두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화엄문도회 문장 명선스님도 인사말에서 “출가 당시 도광스님을 찾았을 때 ‘도천스님 상좌가 내 상좌이고 내 상좌가 도천스님 상좌다’고 하신 말씀이 생생하다”며 “스님들의 뜻을 이어 도를 이룰때까지 화합하는 화엄문도가 되자”고 강조했다.
추모재에 이어 화엄문도회는 화엄전에서 화엄문도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10여 년만에 다시 열린 화엄문도회에서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합동추모재를 마치고 화엄문도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겠다”며 “문도들의 고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화합하는 화엄문도와 교구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화엄문도회는 교구승가복지회 설립, 부도전 다비장 설치 및 대중 스님 부도탑 조성, 도심포교 거점사찰로 광주에 포교당을 건립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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