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국로 집회에 신도 대거 참가

“선거 결과 인정할 수 없다” 결의

총무원장 선거를 하루 앞두고 안국선원 신도들이 적폐청산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집회에 대거 참가해 선거 불복종 결의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적폐청산시민연대는 오늘(10월11일) 오후6시30분 서울 우정국로에서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었다.

총무원장 선거를 바로 앞두고 열린 이날 집회에는 그동안 특정 후보 비판 광고 게재와 흑색선전으로 선거 개입 논란을 빚어 온 적폐청산 시민연대 관계자들과 근거 없는 주장과 막말로 불교 위상을 실추시키는 보신각 집회에 동원됐던 안국선원 신도들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총무원장 후보로 나선 수불스님 측이 금권선거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이어 안국선원 신도들 역시 선거 불복종을 결의한 집회에 동참해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종단 행정수반을 선출하는 총무원장 선거를 ‘불법선거’로 규정하고 선거 자체를 부정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35대 총무원장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 총체적 불법선거는 세속에서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며 하물며 사회와 중생을 계도할 종교집단에서야 더 말할 것이 없다”며 “불법적 방식으로 선출된 권력에 대해서는 불복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결의했다.

이에 앞서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도 “조계종단이 이제 망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총무원장 선거가 원천적으로 무효임을 선언한다”며 참가자들을 선동했다.

집회에서는 설정스님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도 이어져, 참가자들은 ‘은처의혹 학력위조 설정후보 사퇴하라’, ‘설정 즉각 사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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