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운 이해관계, 반연 이끌리지 말고 한 표 행사해달라"

수불스님선대위 대변인 금강스님(오른쪽)과 특보 하림스님이 선대위원장 명의의 지지 호소 입장문을 대신 발표했다.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호2번 수불스님선거대책위원회가 선거인단과 사부대중에 지지를 호소했다.

수불스님선거대책위원회는 10월11일 위원장 종삼, 법만, 미산, 휘광, 현조, 범각스님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선거인단 스님들에게 사사로운 이해관계나 반연에 이끌리지말고 반드시 한국불교의 미래에, 한국불교의 중흥에 어떤 분이 적합한가를 판단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종삼스님 등은 입장문에서 “선거 과정 동안 현장에서 체험한 종단의 현실은 생각보다 더 참혹했다”며 “정법이 기준이 되지 않고 돈과 권력이 기준이 되어버린 종단, 잘못이 드러나도 바로잡히지 않는 종단에 종도들은 절망하고 있었다”고 했다.

또 이번 선거과정에 대해 “종단의 총체적인 문제들이 드러난 것이 바로 이번 선거였다”며 “다 아는 것처럼 종도들의 뜻은 외면당하고 소수 기득권이 야합하여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당초 이날 입장문은 선대위원장들이 선거사무실에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선대위원장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대변인 금강스님과 특보 하림스님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금강스님은 “선대위원장들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마지막 호소를 위해 지방을 돌고 있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교신문을 비롯한 불교언론을 통해 보도된 수불스님선대위 선대본부장의 금품 살포와 관련, 금강스님은 “기사에서 지목된 스님과 직접 통화를 했고 ‘그런 적 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본인이 아니라는데 그 이상 선대위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금강스님은 이어 “수불스님만 금품 살포한다는 소문이 들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데서도 들린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겠다. 그런 걸로 선거가 희석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하림스님은 “우리는 종단의 비전을 찾을 수 있는 선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종책을 집중적으로 알려왔다”며 “의혹과 관련해서는 일체 거론하지 않는 선거이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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