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인 제63회 백제문화제가 ‘한류원조 백제를 만나다’를 주제로 지난 9월29일부터 10월5일까지 백제의 왕도 부여와 공주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지역 사암연합회에서도 백제 대왕과 고혼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부여수륙재보존회가 백제 왕과 선열들을 천도하기 위해 정림사지와 백마강에서 수륙대재를 봉행했다.

부여불교사암연합회와 부여수륙재보존회(회장 임하스님)는 지난9월30일 부여 정림사지와 백마강에서 ‘불기2561년 부여수륙대재’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철웅스님과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이용우 부여군수, 이경영 부여군의회의장 등이 동참해 백제 선열들의 영혼을 천도하고 오늘날 이념 대립과 계층 갈등으로 빚어지고 있는 국론분열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통합과 발전을 기원했다.

부여수륙재보존회장 임하스님

부여수륙재보존회장 임하스님은 봉행사에서 “올해로 63회를 맞는 부여수륙대재는 백제문화제의 근간이 된 것으로 현존하는 유일의 수상 수륙재로써 백제의 고도 부여를 대표하는 불교의례”라며 “오늘 수륙대재를 통해 조국과 겨레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불태우신 호국의 영령들과 유명을 달리하신 수륙고혼을 천도하고, 흐트러진 국운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여 수륙재 법요식

공주시사암연합회(회장 중하스님)도 지난 10월1일 신관둔치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제63회 백제문화제 영산대재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과 영은사 주지 성연스님, 갑사 주지 탄공스님, 동학사 주지 정엽스님, 윤석우 충남도의회의장, 안병권 제6교구 신도회장, 김국환 공주시불자연합회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했다.

공주사암연합회는 지난 1일 금강 신관둔치체육공원에서 영산재를 봉행했다.

공주시사암연합회장 중하스님은 “삼국시대에 불교문화가 가장 찬란하게 꽃피웠던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영산재를 봉행함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행사는 침략과 수탈의 고통 속에서 목숨을 바치고 이 강산을 지켜온 고귀한 선령들을 천도하여 안식하게 하고 앞으로 이 나라가 더욱 부강하고 온 국민이 행복한 삶을 기원하는 법회”라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재 후에는 인기가수 금잔디, 박성현, 박은세 등을 비롯한 가수들이 출연하여 불자화합행사를 가졌으며 풍등 날리기와 서화 작품전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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