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으로 경허·만공·보월스님의 법맥을 계승하고 청정승단을 수호하기 위해 불교 정화운동에 앞장섰던 태전당 금오대선사 열반 49주기 추모다례가 지난 6일 법주사 대웅보전에서 봉행됐다.

금오대선사 열반 49주기 추모다례가 지난 6일 법주사 대웅보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다례에는 법주사 조실 월서스님과 회주 월탄스님,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금오장학회장 진광스님을 비롯한 스님 200여 명이 동참했다.

법주사 조실 월서스님은 “은사 스님은 식민지 통치하에 왜색불교인 대처승단을 정화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고, 간화선 수행을 가풍으로 하는 현 조계종을 탄생시키는데 주역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분발해서 개인의 이익보다는 문중과 종단을 위하고 사심보다는 공심, 욕심보다는 원력으로 철저히 수행정진해서 선사스님들의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은 추모사에서 “노스님은 비록 열반하셔서 이 자리에 계시지 않지만 서릿발 같았던 계율과 철두철미했던 정진의 힘이 항상 이 도량에 감돌고 있다”며 “오늘 다례를 통해 금오대종사의 간절하고 깊은 부촉을 잃지 않도록 다짐하고 되새겨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오스님은 선풍을 진작시키며 한국불교 중흥의 초석을 놓았으며 불교정화운동에 적극 참여해 종단을 바로 세웠다. 1954년 전국비구승대회 정화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조계종 부종정과 감찰원장을 지내며 종단 발전의 토대를 닦았다. 금오스님은 1968년 10월8일 속리산 법주사 사리각에서 원적에 들었다.

한편 이날 금오스님의 다례를 맞아 금오장학금회는 2017학년도 2학기 장학금 4100만원을 학인 스님 64명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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