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회의원 성화 태효 정덕 종민 제민 진각스님, 수불스님 측에 해명 재차 촉구

성화스님을 비롯한 6인의 중앙종회의원들이 제35대 총무원장선거에 출마한 수불스님이 선거 때마다 금품을 살포했으며 이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면서 수불스님 측에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중앙종회의원 성화스님, 태효스님, 정덕스님, 종민스님, 제민스님, 진각스님은 오늘(10월8일) ‘제35대 총무원장 후보 수불스님에게 정중하게 다시 묻습니다’라는 제목을 논평을 내고, “2012년 범어사 주지 돈봉투 사건은 ‘의혹’이 아닌 중차대한 사건이며, 범죄행위”이므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청했다.

또한 이번 총무원장 선거 기간 동안 수불스님이 대중공양을 명분으로 선거권을 갖고 있는 교구본사에 금품을 전달한 행위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을 요구했다.

종회의원 스님들은 논평에서 “2012년 범어사 주지선거 당시 수불스님이 돈봉투를 돌린 것은 당시 교계 내외 언론과 심지어 일간지, 방송에 보도된 바 있다”면서 “2012년 1월25일자 한국일보는 4단 기사로 ‘산사에도 돈봉투 선거가’라는 제호의 기사를 게재했고, 같은 날 KBS도 밤9시 메인뉴스와 다음날 KBS2 아침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연합뉴스와 YTN보도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가 확산되자 당시 총무원은 각 출마 예정자를 불러 금품을 배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종단 차원에서 금권선거를 엄벌하겠다는 담화문 발표까지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스님들은 “이것이 어찌 ‘의혹’이고 ‘음해’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범어사 주지 선거당시 누구에게, 얼마를, 왜 제공했는지 분명하게 밝히라”고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이번 총무원장 선거 기간 동안 수불스님이 대중공양이라는 명분으로 교구본사 등에 금품을 살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재차 해명을 요구했다.

종회의원 스님들은 “대변인 금강스님은 이번 선거에서 수불스님의 금품살포에 대해 ‘후보자가 직접 답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스님이 금품을 살포했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선거법에서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자는 선거일 기준 1년 이내에 어떤 명목으로도 일체 금품을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불스님이 이번 선거에 앞서 교구본사에 금품을 제공한 사실과 관련해 “누구에게, 얼마를, 왜 제공했는지 답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수불스님선대위 대변인 금강스님은 8일 통화에서 “종책선거를 해야지, 뭐가 불안해서 허위와 음해로 선거를 치르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에도 금강스님은 종회의원 스님들이 공개 질의한 ‘수불스님 금품살포’ 해명 요청에 대해 “사실로 확인된 바 없는 의혹”, “범어사 주지 문제는 이미 다 끝난 이야기”, “대중공양도 후보자가 직접 답변했다” “후보 개인에 대한 검증보다는 음해성 내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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