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시 개막식에서 대회사를 전하는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

팔공총림 동화사와 대구시가 주최하고 팔공산 승시축제 봉행위원회가 주관하는 ‘2017년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僧市)가 2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9일까지 사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불교조계종 그리고 대구불교총연합회가 후원하는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僧市)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온 스님들의 산중장터로써 스님과 사원에서 필요로 하는 물자를 조달하고 유통하는 장터를 일컬었으나 지금은 그 맥이 끊어져 문헌으로만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다.

‘팔공산 산중장터 승시(僧市)’는 문헌으로만 전해져오던 스님들의 시장 승시(僧市)를 동화사가 현대적으로 재현해 전통과 현재가 융합된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로 승화 발전시켜 8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축제를 알리는 법고소리와 함께 시작된 법요식에서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승시에는 우리 고유의 문화정신의 대강(大綱)인 진선미가 하나 되어 녹아있다”라며 “승시는 의식주의 물물교환에 기반해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새로운 공동체로써 공동선을 완성해 나가는 상생의 공간인 도량이 되는 것”이라고 승시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권영진 대구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시는 8회째를 맞이하는 승시가 독특한 산중 불교장터의 재현과 다양한 사찰문화체험을 통해 불교문화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추석연휴 기간 중 펼쳐진 2017년 승시는 △장터마당 △먹거리마당 △전통놀이마당 △체험마당을 중심으로 키즈존과 산중예술가장터를 만들어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정목스님의 블루레이 공연으로 시작된 승시는 영남일대의 유출된 성보문화재의 귀환을 알리는 만행, 돌아온 성보전과 △승가법고대회 △으뜸 시념인 선발대회 △남사당놀이공연 △마당극 ‘꼬리 뽑힌 호랭이’ △함께하는 발우공양 △대구경북 달빛 들차대회 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마당으로 가을의 풍성함과 넉넉함을 대구시민과 불자들에게 남겼으며, 이번 승시를 통해 승시(僧市)라는 소재가 전통과 현대가 함께하는 대구시민의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내외에 알렸다.

한편 팔공산 승시축제 봉행위원회 사무처장 심담스님은 “팔공산 승시는 자연과 어우러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며 대구시민의 관광자원”이라며 “승시를 통해 사부대중의 마음속에 전통의 향기를 가득 담아 가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개속에서 진행된 승시 개막식에 모인 사부대중
마당극 꼬리뽑힌 호랭이 공연 중에서
승시 참여단체를 돌아보는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
중앙승가대학 서각부 스님들의 작품들
남사당놀이 공연단의 상모돌리기 공연
남사당놀이 공연단의 외줄타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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