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명 참가…보신각 집회 10분의 1
선거법 지키려 불참한 단체들 '맹비난'
외부세력의 특정후보 비방도 여전

적폐청산과 개혁을 주장하며 매주 목요일 열리고 있는 제10차 촛불집회가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일 서울 우정총국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그동안 적폐청산시민연대와 함께 매주 집회를 열어 온 청정승가구현과 종단개혁 연석회의 소속 단체들은 불참한 채 시민연대 주최로 진행됐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신대승불교네트워크 등 출재가 단체들이 대거 불참했기 때문이다.

연석회의 소속 단체들은 특정후보를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일간지 광고게재를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오는 11일로 예정된 범불자결집대회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연석회의 불참으로 500여 명이 참가하던 보신각 집회에 비해 10차 집회 참가자 수는 10분의 1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10월11일 범불자결집대회에 불참하기로 한 단체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으며,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광고를 통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총무원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듯 특정후보를 겨냥해 비방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더구나 선거권도 없으면서 선거개입과 선거불복을 시사하는 발언도 쏟아냈다.

송재형 용주사비대위 사무총장은 “이번 35대 총무원장 선거는 부정선거이고 원천무효다. 판 자체가 부정선거이고 무자격 후보자를 내세워 총무원장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이런 적폐에 이른 것이다”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간 촛불법회에 동참해왔던 실천승가회, 선원수좌회, 불교환경연대 스님들께서는 선거 일정을 빌미로 10월11일 범불자결집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게 말이 되는가. 적폐청산하겠다 해놓고 선거 중립성 운운한다면 무슨 적폐청산을 하겠는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명희 명진스님과 함께하는 노동자모임 대표도 “자승 적폐를 세습하는 설정 후보 역시 반드시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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