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9일 동통 수다라초등학교 내 독립 건물로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가 지난 9월29일 시니어불자모임인 한아름회(회장 이정자)의 후원으로 건립한 캄보디아 웃더민쩨이주 동통마을 수다라초등학교 ‘한아름도서관’ 준공 기념사진.

한국불자들의 정성에 힘입어 캄보디아 오지 두 곳에 초등학교와 도서관이 새롭게 잇따라 문을 열었다. 국제개발협력NGO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가 지난 9월27일 캄보디아의 중심 프놈펜에서 자동차로 3시간30분 거리 베트남 접경지역 따께오주에 담꼬 삼명초등학교를 준공한 데 이어 이틀 후인 9월29일 웃더민쩨이주 동통마을 수다라초등학교의 ‘한아름도서관’을 준공했다.

교실과 별도 건물동에 건립된 동통 수다라초등학교 한아름도서관은 시니어불자모임인 한아름회(회장 이정자)의 1500만원 등 모두 1600여만원의 보시로 개관했다. 9월29일 현지시각 오전 10시 열린 도서관 준공식에는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지부 활동가와 지역 사원 스님과 면장 등 관공서 관계자, 츠은 다로 교장을 비롯한 교사와 학생 50여명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도서관 현판식 후 츠은 다로 교장은 내빈들과 도서관 내부를 둘러보며 “새 도서관이 생겨 학생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학생들 교육과 도서관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이날 박정민 캄보디아 지부장을 통해 300달러 상당이 도서 180여권을 전달해 도서관 준공에 의미를 더했다.

이번 한아름도서관 신규 건립으로 동통 수다라초등학교는 학교 건물동의 기존 도서실을 유치원 교실로 사용할 수 있게 돼 교실 부족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지부는 “동통 수다라초등학교는 그동안 도서실 운영에 열의를 보여 지구촌공생회 지원 학교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 할 만큼 관리를 잘 해왔다”며 학생 교육과 도서관 운영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정식 개관한 한아름도서관의 츠은 다로 교장과 어린이들.
동통마을 수다라초등학교 ‘한아름도서관’ 현판 제막식 후 자리를 함께 한 박정민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지부장(현판 아래)을 비롯한 활동가들과 츠은 다로 교장(지부장 왼쪽)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
지난 2015년 약 1억원에 달하는 한국불자들의 무주상보시로 새롭게 문을 연 동통 수다라초등학교 전경. 왼쪽에 별도로 들어선 건물이 9월29일 준공한 한아름도서관이다.

지난 2015년 약 1억원에 달하는 한국불자들의 무주상보시로 새롭게 문을 연 동통 수다라초등학교는 교실 3칸과 교무실, 교사 숙소, 우물과 화장실을 구비한 신축 건물로 초등학교(1~6학년)와 유치원 등 7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면서 학생 수도 준공당시(186명)보다 58명 늘어 총244명이 재학 중이다.

캄보디아 지부는 지구촌공생회의 첫 번째 해외지부로 2004년 설립이후 현재까지 ‘생명의 우물’ 2286기를 건립하고, 32개 마을 33만여 평의 지뢰를 제거했다. 이번에 준공한 담꼬 삼명초등학교는 지난 5월 개원한 썽꼼민쩨이 광진구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에 이어 캄보디아에 건립한 15번째 교육시설이다. 캄보디아는 이외에도 보건위생과 도로, 다리건설 등에 총 35억원 이상을 지원하여, 지구촌공생회가 가장 많은 원조를 한 국가이기도 하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9월27일 캄보디아 담꼬 삼명초등학교 현판 제막식에 앞서 떰 븨어스나 교장에게 도서를 전달하며 인재양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불교(소승불교)인구가 전체 인구의 95%에 달하는 캄보디아는 1인당 GDP가 1309달러(2017년 기준)밖에 안 되는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한 곳이지만 최근에는 ‘생동감 있는 나라’로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왕국이다. 많은 아픔을 간직한 ‘킬링필드’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한 곳인 ‘왕코르와트’의 명성으로 세계 각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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