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징계자, 이교도 등이 함께 참가해 종단과 불교에 대한 무분별한 폄훼에 이어 9차 집회에서는 조계사 일주문에 계란을 투척하는 행위마저 펼치고 있는 보신각 집회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가 폭력 집회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보신각 집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중앙신도회는 오늘(9월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교도들의 선동에 의해 종도들의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위, 확인되지 않은 후보들에 대한 무분별한 폭로를 무차별적으로 전파하는 행위, 폭언, 폭력 등을 통해 종도들을 분열로 이끌어 종단의 안정을 위해하는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성명서에서 중앙신도회는 "일주문 앞에 펼쳐진 피켓들과 문화재인 우정국 앞마당에 수많은 현수막이 펼쳐진 농성장. 조계사를 찾는 불자들과 시민들은 마음 편히 일주문을 지나기도, 조계사 앞으로 지나기도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불교를 위한다는 미명아래 이교도들의 목소리로 한 종단의 수장을 몇 달에 걸쳐 능욕하고 있는 이들이, 급기야 조계사 일주문을 향해 달걀을 투척하기에 이르렀다"며 "조계사 일주문을 향해 공격을 목적으로 무엇인가를 던졌다는 것은 불자들로서 가히 다시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너무나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35대 총무원장 선거운동기간 임을 환기시키며 "네 분의 후보가 종헌, 종법을 준수하고 공정한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하실 수 있도록 일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을 멈추고, 여법하게 선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피력했다.

아래는 조계종 중앙신도회 성명서 전문.

 

더 이상 종도들의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거룩한 삼보에 귀의합니다. 

일 년 중 가장 크고 가장 밝은 달이 며칠 후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고향을 찾을 많은 분들의 안전한 귀향길을 기원합니다. 

조계사 마당에는 다가오는 한여름을 시원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던 연꽃들이 지고, 시월의 국화가 가을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곳 조계사 일대는 매일 매일 늘어가는 빌딩숲 사이에 불자들뿐만 아니라, 주변 직장인들에게도 도심 속 허파의 역할과 동시에 사찰문화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현대와 전통의 연결고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 몇 달 전부터 더 이상 허파의 역할도, 문화의 연결고리의 역할도 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주문 앞에 펼쳐진 피켓들과 문화재인 우정국 앞마당에 수많은 현수막이 펼쳐진 농성장. 조계사를 찾는 불자들과 시민들은 마음 편히 일주문을 지나기도, 조계사 앞으로 지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본회도 몇 차례에 걸쳐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바로 어제, 불교를 위한다는 미명아래 이교도들의 목소리로 한 종단의 수장을 몇 달에 걸쳐 능욕하고 있는 이들이, 급기야 조계사 일주문을 향해 달걀을 투척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며칠 전 스님들께 입에 담지 못한 폭언을 퍼붓더니, 이제는 일심으로 귀의하여 세속의 번뇌를 끊어내기 위한 부처님을 향한 불자들의 첫 마음인 조계사 일주문을 향해 공격을 목적으로 무엇인가를 던졌다는 것은 불자들로서 가히 다시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너무나 큰 충격입니다. 

진정 이들이 불자입니까?

진정 이것이 불교를 위한 길이라 생각되십니까?

한사람의 치기어린 행동으로 치부하겠습니까? 

더 이상 이러한 행동을 멈춰 주십시오.

이러한 행동은 거리에서 나와 생각이 다른 이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종교를 강요하는 이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사찰은 형식과 정신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며,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가 모셔진 불법(佛法)의 공간입니다. 이교도들의 선동에 성스럽고 우리가 지켜가야 할 곳의 의미를 스스로 부정하고, 그 정신을 훼손한다면 앞으로 한국불교의 미래는 더욱 암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5대 총무원장선거가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에 돌입하였습니다. 

현재 네 분의 후보가 종헌, 종법을 준수하고 공정한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하실 수 있도록 일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을 멈추고, 여법하게 선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사부대중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이교도들의 선동에 의해 종도들의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위, 확인되지 않은 후보들에 대한 무분별한 폭로를 무차별적으로 전파하는 행위, 폭언, 폭력 등을 통해 종도들을 분열로 이끌어 종단의 안정을 위해하는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합니다. 

 

 

불기 2561(2017)년 9월 29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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