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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화탐방] ⑩ 일본 간사이 지방가을 정취에 흠뻑 젖는 일본여행의 정수
오사카 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 오사카

백제불교의 향기 느끼는 나라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교토

고야산 오르며 신심 깊어져

 

일본 여러 도시 중 특히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지역은 일본 본토의 서쪽이다. 흔히 간사이(関西) 지방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범위가 광범위해 일본여행의 정수를 느끼기 충분하다. 오사카, 교토, 나라 등의 도시가 속한 간사이 지방은 오랜 시간 일본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세계문화유산과 수많은 문화재, 국보 등 전통문화의 감수성을 무릇 느낄 수 있다. 간사이 지역의 핵심인 화려한 오사카부터 불교의 도시 나라, 전통을 간직한 교토까지 무궁무진한 볼거리로 가득한 간사이 지역으로 올 가을 떠나보자.

 

# 간사이 지방의 중심 '오사카'

현재 일본 제2의 도시로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이자 첨단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오사카의 랜드마크는 단연 오사카 성이다. 나고야 성, 구마모토 성과 함께 일본의 3대 명성인 오사카 성은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통일을 달성한 후 권력 과시용으로 지었다. 이후 갖은 부침을 겪은 후 1931년 재건된 모습이 현 모습이다. 오사카 성의 주 탑은 지상 8층으로 덴슈카쿠(天守閣)이라고 하는 높이 55m의 누각이다. 특히 최상층인 8층에는 오사카 공원과 주변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이 꼭 들리는 코스이다. 특히 가을 단풍이 빨갛게 물든 지금 더욱 더 아름다운 관경을 볼 수 있으며, 밤이면 화려한 조명으로 멋을 낸 야경이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밖에 일본 불교의 창시자인 쇼토쿠태자가 건립한 7대 사찰 중 한 곳으로 593년 창건된 시텐노지(四天王寺)도 오사카 여행 중 들려볼 만하다. 본존은 구제관음 부처님이며, 종파는 천태종에 속해 있으나 쇼토쿠태자가 건립한 일본 최초의 불교사찰이라는 점에서 종파에 구애받지 않는 일본불교의 총본산으로 1946년 독립했다. 사찰 참배 후 주변 덴노지 공원, 오사카시립미술관 등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나라 지역의 도다이지(東大事) 입구 모습.

# 불교문화의 향연 '나라'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향기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은 단연 나라지역이다. 나라지역은 우리나라 백제로부터 최초로 불교를 전파 받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불교문화가 번영한 곳으로 아직까지 불화나 불상들의 명작이 많이 남아 있으며 전통적인 옛 일본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도다이지(東大寺)는 일본 화엄종의 대본산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목조 건축물인 다이부츠덴(大佛殿)과 세계 최대의 청동 불상, 그리고 거대한 정문인 난다이몬(南大門)으로 구성돼 있다. 도다이지 내부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국보이나 중요문화재이다. 그래서 일부는 특별한 기간이 아니면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관광객들 사이에선 도다이지의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는 여러 번 와도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라사슴공원도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나라 지역에서는 특이하게 사슴을 수호신으로 여긴다. 도다이지, 고후쿠지(興福寺) 등지까지 펼쳐진 푸른 잔디의 넓은 공원에는 길들여진 1100여 마리의 사슴들이 노닐고 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슴들과 사진 찍는 재미도 일본 여행의 추억으로 남을 만 하다. 나라사슴공원을 지나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일본 불교예술작품의 진면목을 관람하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일본 최초의 불교문화인 아스카 문화가 꽃피웠던 나라시대 제작 예술작품을 주로 전시한다.

교토지역 내 기요미즈데라(淸水寺)의 야경 모습.

# 전통을 간직한 '교토'

헤이안 시대부터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본의 수도를 맡았던 교토. 천년의 세월이 녹아 있는 만큼 고풍스러운 전통미가 일품이다. 오랜 세월 일본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왔기 때문에 수많은 산사와 사찰 등이 잘 보존돼 있다. 교토에는 공식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사찰만 1200여 곳에 달한다고 하니 불자 관광객들은 교토에 찾아갈 가치가 충분하다.

교토지역의 대표적인 가람으로 기요미즈데라(淸水寺)를 꼽을 수 있다. 780년 나라에서 온 스님 엔친이 세운 사찰로 알려진 기요미즈데라는 단어 그대로 ‘성스러운 물’이 있는 절이다. 사찰의 이름대로 많은 사람들이 성스러운 물을 마시기 위해 찾아온다. 깎아지른 절벽 위로 돌출돼 있는 본당의 툇마루에서는 교토 시내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울러 오노타키폭포에서는 물을 받아먹을 수 있다. 왼쪽의 폭포수는 지혜, 중간은 사랑, 오른쪽은 장수에 좋다고 하니 각각 한잔씩 성스러운 물을 받아 먹어보길 권한다.

이와 함께 일본의 3대 사찰 중 하나인 엔라쿠지(延曆寺)도 빼 놓을 수 없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고대 교토의 대표적인 17개 사찰·신사·성으로 이뤄진 ‘고대 교토의 역사기념물’에 속한다. 본당은 1624년 개축된 큰 규모의 근세 불당으로 1200년 이상 꺼지지 않은 ‘불멸의 법등’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을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일본에서 손 꼽히는 단풍명소인 도후쿠사(東福寺)도 괜찮다. 사찰 안 계곡위에 걸쳐 놓은 회랑식 목조다리 통천교에서 바라본 풍경이 아름다우며 다리 주변에 단풍나무가 우거져 있어 가을이면 장관을 연출한다.

고야산 내 단조가란(壇上伽藍)의 곤폰다이탑[根本大塔)의 모습

# 불교의 성지 '고야산'

일본 와카야마현에 있는 해발고도 1000m 산들을 두루 일컫는 이름인 고야산은 이마키봉, 호슈봉 등 봉우리 8개가 둘러싸인 분지지역을 가리킨다. 분지 지형이 연꽃이 핀 형상을 연상시켜 불교의 성지로도 여겨진다. 고야산 내에는 약 100여 개가 넘는 사원이 있으며 고야산에서 나라와 교토로 이어지는 길은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현재 일본의 국보 중 2%가 이곳에 있는 만큼 일본문화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다.

 

자료협조=  마야투어


[불교신문3335호/ 2017년10월4일자]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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