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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나’ 죽여야 모두가 살 길 열린다”제35대 총무원장 후보 인터뷰 기호1번 설정스님
  • 홍다영 기자 사진 김형주 기자
  • 승인 2017.09.28 13:03
  • 댓글 1
기호1번 설정스님은 신심(信心)과 원력(願力), 공심(公心)의 자세로 청정 수행가풍을 확고히 해 종단의 안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을 피력했다.
이(理)와 사(事)를 겸전한 모범사례로 꼽히는 설정스님은 종단에 대한 남다른 원력과 애정을 종단 운영 10대 기조와 종책을 통해 드러냈다. 교구 활성화뿐만 아니라 대중공의에 기초한 지속적인 종단 쇄신, 내실 있는 승가 교육체계 확립과 시대에 맞는 포교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종단 백년대계인 승가복지의 내실화와 함께 전통사찰을 비롯한 문화재 보존을 위한 국가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공통질문>
① 출마를 결심한 이유.
② 캐치프레이즈에 담긴 의미.
③ 주요 종책과 공약에 대한 설명(5가지 이내).
④ 이것만은 반드시 해내겠다고 생각하는 것은(최우선 시행과제).
⑤ 종책들을 가로지르는 하나의 화두가 있다면.
⑥ 본인이 바라보는 한국불교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
⑦ 종단이 지향해야 할 정체성은 무엇인가. 
    아울러 종단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⑧ 평소 좌우명은 무엇인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가치는.
⑨ 마지막으로 종도들에게 드리는 당부.              

승풍진작해 종단 본래면목 회복
한국불교 미래 달린 교구활성화
백년대계 승려복지시스템 완성

불교·전통문화에 대한 획기적인
국가정책 변화로 종단 위상 강화
국민에 신뢰받는 제1종교 될 것

1. 수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당신이 한 번 나서서 정돈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우리 종단엔 훌륭하고 존경받는 분들이 많다. 깊이 고민했고 수없이 자문했다. 60여 년 동안 부처님 가피 속에서 살았고 부처님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일대사를 피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종단과 불교를 위한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종단 개혁회의를 거쳐 중앙종회의장을 두 번 맡았다. 그 당시의 종단과 지금 종단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밖으로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 시기를 맞이하고 있고, 탈종교화와 불교 인구가 감소되는 현실을 바라보며, 사부대중이 정말 불교를 신뢰하고 국민들이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고 싶었다. 불교가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자리이타를 진정으로 실천하는 초석을 놓고 싶다. 불교와 우리 종단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할 각오가 돼 있다.

2. 캐치프레이즈는 ‘신심, 원력, 공심 새로운 한국불교, 교구에서 시작됩니다’이다. 신심은 수행자로서의 신앙심이고, 원력은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가늠하는 수행자의 목적의식이며, 공심은 대중과 사찰, 종단을 섬기는 마음이다.

이러한 수행자의 자세를 통해 하심(下心)하는 승가상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 동시에 존경받는 승가상 구현을 통한 승풍 진작에도 앞장서겠다. 교구는 우리 종단의 핏줄과 같은 존재이며 한국불교를 중흥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구가 중심이 되어야한다. 교구가 수행과 포교, 전법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러한 의지를 담아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다.

3. 불교가 사회로부터 존경받기 위해서는 우선 불교가 불교다워야 한다(승풍진작). 또 시대변화에 맞게 교구 중심제를 완전하게 뿌리내려 종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승가복지를 확대하고 뿌리내리는 것 역시 중차대한 과제이다.

따라서 △승풍과 수행가풍을 진작해 존경받는 승가상을 구현하고, △교구의 권한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종합적인 승려복지모델을 구축하고 각종 지원을 확대하는 승려복지시스템을 완성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또 △불교와 전통문화에 대한 국가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도모할 생각이다. 주요 공원에 편재된 사찰 토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이나 문화재 관람료 문제 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

전통사찰 미등기 건축물과 이에 따른 강제이행금 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일선 사찰의 어려움을 풀어낼 것이다. 그동안도 잘해왔지만 보다 당당하게 국가와의 관계를 정립하겠다. 이와 함께 △종무행정에 대한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대(對)사회 활동을 확대함으로써 종단의 위상과 국민으로부터의 존경을 이끌어내겠다.

4. 최우선 과제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교구중심 실현을 꼽고 싶다. 교구의 경쟁력이 한국불교 경쟁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불교는 각 교구 특성과 장점을 살린 자치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교구는 지역의 수행과 포교, 전법의 공동체이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종법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교구의 개념부터 확립하고 말사를 관장할 수 있는 본사 내 교구전담기구 설립, 각 교구별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지원방안 모색, 인사권 이양, 광역시급 도시에 교구의 역할 강화 등을 통해 핵심 과제를 실현하겠다.

5. ‘불교를 불교답게’ 만들겠다. 불교는 중도와 자비의 가치를 지닌 종교다. 극단을 배제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종단을 운영하고 부처님 법에 의지해 정도의 길을 걷겠다. 또한 자리이타, 동체대비의 정신에 입각해 사회에서 고통 받고 소외된 약자의 편에서 모두가 행복의 길을 걷도록 노력하는 종교다. 이러한 불교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6. ‘불교를 불교답게, 수행자는 수행자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신심과 원력, 공심의 자세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하심하는 승가상을 확립함으로써 종도들로부터 자긍심을 갖고,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이끌어 내겠다.

화합은 종단의 종법과 질서 속에서 이뤄내야 한다. 각자의 이해관계와 집착을 떠나 우리는 ‘스님이고, 불자다’라고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절에 들어와 머리 깎으면 공인이다. ‘나’라는 것을 버리고 불교와 중생을 위해 사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삶이다. 한국불교가 갈등을 겪는 것은 공심의 결여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회복하는 길은 정진뿐이다. 이런 마음을 갖고 진실하고 바르고 불제자답게 산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 수 있겠는가. 개인 욕구를 필요로 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한다.

7. 우리 종단은 통불교, 선불교를 지향하는 종단이다. 수행 가풍과 승풍을 진작하는 것이 종단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다. 수행과 불교의 대사회적 활동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수행을 진작하고 종교 본연의 사회적 활동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통 받는 이들을 외면한 종교는 아무 의미가 없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 현실을 묵인하는 종교가 존립할 수 있겠는가. 34대 집행부가 이뤄낸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 수행을 기본으로 사회 곳곳에서 불교 본연의 자세를 실천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 국민과 사회 나아가 국제사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이끌어 내겠다. 이것이 바로 우리 종단의 미래이다.

8. 선가에 사중득활(死中得活)이라는 말이 있다. 한마디로 말해 죽어야 산다. 나를 죽이고 나의 아만을 죽이고, 이기를 죽이고, 독선을 죽이고, 번뇌를 죽이고, 차별을 죽이고, 모두 다 죽여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살아진다.

9. 부처님의 가르침은 정법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신앙체이다. 그러므로 사부대중이 항상 정진하는 모습으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기도하고 주력하고 간경하고 포교하고 정진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하지 않는데서 갈등이 온다. 정진하고 수행하는 종단을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 희망을 나누는 도반으로서 사부대중과 함께 새로운 한국불교를 열어가겠다.

설정스님 수행이력
1941 충남 예산 출생
1955 수덕사에서 혜원스님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61 범어사에서 동산스님 계사로 비구계 수지
1965 해인사 승가대학 졸업
1985~1988 수덕사 주지
1984~1988 8대 중앙종회의원
1992~1994 10대 중앙종회의원
1994~1998 11대 중앙종회의장
2011 대종사 법계 품수
2009~2017 덕숭총림 제4대 방장
2017 조계종 원로의원
저서 설정스님의 인생법문 어떻게 살 것인가(2016)          

홍다영 기자 사진 김형주 기자  hong12@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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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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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 2017-09-29 01:41:52

    선과 악이나 정의와 불의라는 단어는 인간이 만든 것이며 하느님은 세상을 선과 악이나 정의와 불의로 구분하지 않으므로 하느님은 선한 자나 정의로운 자의 편이 아니다. 오랜 역사동안 종교인들과 진보세력들이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들이 규정한 ‘선’과 ‘정의’를 실천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과학과 종교를 180도 뒤집는 혁명적인 이론으로 우주와 생명을 새롭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에 반론하면 5천만 원의 상금을 준다고 하는데 학자들이 반론을 못한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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