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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후보 4인, 주요 종책과 공약은?교구자치 강화 - 비구니 권익향상 ‘한 목소리’
  • 박봉영 엄태규 홍다영 이성진 기자
  • 승인 2017.09.26 09:22
  • 댓글 1
오는 10월12일 실시되는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향후 4년간 종단을 이끌어갈 새로운 행정수반이 탄생한다. 사진은 신임 총무원장 스님이 일하게 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우측) 전경.

“신심과 원력과 공심으로
새로운 한국불교 만들 것”

■ 기호 1번 설정스님

설정스님

설정스님은 ‘신심(信心) 원력(願力) 공심(公心) 새로운 한국불교, 교구에서 시작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종단운영 10대 기조 60대 종책 과제를 제시했다. 설정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받들어 사부대중의 일상에 결사를 정착시키고 종단 수행가풍을 진작시키겠다”고 일성했다. 이어 “교구가 수행과 포교, 전법의 자치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구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10대 기조는 △수행가풍과 승풍 진작 △교구중심제 강화 △대중공사에 기초한 종단 쇄신 △종무행정 시스템 개선 및 종단재정 안정화 △불교·전통문화에 대한 획기적 국가정책 수립 △승려복지시스템 확대 및 내실화 △승가교육 체계화 및 전문인재 양성 △포교정책의 다각화·내실화 △한국불교의 세계화 △종단의 사회적 역량 강화 및 대국민 신뢰 제고 등이다.

'평생 수행' 지원제도 시행
사회 위한 '미래불교원' 설립 


설정스님은 첫 번째 기조로 꼽은 수행가풍과 승풍진작을 위해 다양한 종책을 제시했다. 종단과 별도로 총림 및 본사 단위의 수행결사를 통한 수행가풍을 선양하고, 존경받는 승가상을 구현하기 위한 호법기능 강화, 종단 모든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평생 수행' 지원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행 중인 은퇴출가제도를 강화하는 등 종단 차원의 출가 TF 구성도 약속했다.

34대 집행부의 핵심 과제들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교구중심제 역시 보다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중앙종무기관과 교구 사이에 발생하는 행정 불균형을 해소하고, 각 교구의 독자적인 행정·포교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교구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본사 사찰행정과 구분되는 교구 종무행정사무를 전담할 교구 행정시스템 구축 지원, 말사주지 인사권 교구 이양, 대규모 광역자치단체에 교구본사급 사찰 설립 등이 대표적인 종책이다. 종무행정 시스템 개선을 위해 내놓은 종책 가운데는 비구니부 신설 및 특별교구 설립 추진 부분이 눈에 띈다. 종법 체계 가운데 비구니 스님 차별조항도 개정을 추진한다.

승가복지도 확대 발전시켜나간다. 스님들이 노후에 대한 걱정 없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승려복지시스템 확대 및 내실화’를 최우선 종책 과제로 선정해 승가공동체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복지정책과 연동한 생애주기별 승려복지모델 구축, 치료가 아닌 예방으로 복지패러다임 전환,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종단 의료지원 확대, 종단 스님의 50%까지 국민연금 지원 확대, 교구별 노스님 수행관 건립 지원, 승보공양운동 확대 발전 등을 주요 종책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각종 사회의제를 총체적으로 다루는 대사회정책 전담기구를 설립하고, 정치·경제 환경·통일 등 전문 인력들과의 연구를 통해 종책에 반영하는 '미래불교원(가칭)' 설립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종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 승가교육의 체계화 및 전문인재 양성에 힘쓰는 한편 포교혁신도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수행과 전법 중심으로
조계종 대전환 이룰 것”


■ 기호 2번 수불스님

수불스님

수불스님의 종책은 ‘수행과 전법 중심의 종단운영’과 ‘조계종 대전환’을 통해 ‘1000만 불자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약속이 핵심이다. 이를 근간으로 출가 수행자들의 수행과 전법 전념, 청정승가의 자부심을 살리고 신도들이 돌아오는 승가공동체 회복, 총무원 등 중앙종무기관을 비롯해 교구, 사찰이 수행과 전법에 ‘올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총무원은 수행과 전법의 현장인 교구를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교구본사가 신도시에 전법도량을 세우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교구분담금을 줄이고 보시와 시주가 종단 재정의 중심이 되도록 재편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사, 불공이나 복전함, 문화재구역입장료와 국고보조금이 아니라 스님들의 지계와 수행, 사부대중의 전법행을 통한 보시와 시주를 종단 재정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중앙분담금 4년간 동결, 보시 모연으로 종단 재정 1000억 원대 확충, 교구자치제 보장, 비구니 중앙종무기관 소임 25% 인선 등 참종권 확대, 총무원장 직선제 추진, 중앙종회 직능대표 선출제도 개선 등의 세부 종책을 열거했다.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건립
종단 예산 '1000억 원' 시대로

승려복지시스템 완비가 필수적이며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스님들이 수행과 전법의 본분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쌓아온 승려복지의 성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누구나 질병과 노후를 걱정하지 않고 본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노후 수행비 지급대책 마련, 노후 주거대책 마련 등을 비롯해 보시 모연을 통해 승가복지기금 500억 원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명정대한 ‘호법(護法)’ 집행으로 승단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범계에 대해서는 엄벌하고 수행종풍 진작, 조계종 수행위원회 구성, 안거 전통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 국제선센터의 본래 기능 회복,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건립 및 활용 등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전법과 교육 체계의 획기적 전환도 조계종 대전환 프로젝트의 한 분야다. 조계종 불교요전을 편찬하고 직영사찰 주지 공모제를 추진한다. 또 교역직 종무원을 전문화하는 방안과 승가교육에서 리더십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밖에도 불교사회복지중앙회관 건립 추진, 사찰 친환경에너지 대책 마련, 종도 도의국사 조사선 전래 1200주년 기념 성역화불사 추진, 불교무형문화유산진흥센터 건립 추진 등의 사회 문화 분야 종책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수불스님은 “한국불교가 살아나려면 승가가 바로 서야 한다. 종단이 바로 서려면 출가 수행자들이 수행과 전법의 본분사에 전념해야 한다. 수행에서 나오는 지혜와 공심으로 불자와 국민들에게 지혜와 자비의 길을 안내하고 몸소 실천해야 한다”며 “자기를 바로 세우고 교단을 바로 세우는데 함께 정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원로 중심의 안거수행 풍토 확립”

■ 기호3번 혜총스님

혜총스님

혜총스님은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종단 운영기조로 제시했다. 조계종 정화불사와 개혁불사를 계승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혜총스님이 제시한 종책은 수행과 전법으로 요약된다. 수행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원로중심의 안거수행과 승풍 진작 △간화선 대중화를 위한 법과 제도 마련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중장기적 수행프로그램 마련 △수행자의 소양교육을 위한 평생교육원 설립·운영 등을 제시했다. 수행과 더불어 전법의 중요성을 담은 종책들도 선보였다. △신도시 거점 포교사찰 설립, 지원 △전문 포교사 활용방안 마련 △계층 및 직장·직능법회 활성화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 지원 활성화 등 다양한 종책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하는 종단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혜총스님은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위해 △교역직에 비구니 참여 확대 △자치책임제 도입해 총무원 업무 교구본사로 이관 △동진(童眞) 출가제도 마련 및 동진 승가교육기관 설립 △총무원장 임기단임제 실시 △호계위원 및 호법부 교역직 대중적 신망을 받는 자로 충원 등을 약속했다.
 

“총본산성역화 등 집행부 사업 계승”

■ 기호 4번 원학스님

원학스님

원학스님이 제시한 종단 운영의 틀은 ‘혁신’, ‘화합과 융섭’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불교문화의 새로운 황금시대 열겠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스님은 먼저 ‘혁신’에 주목했다. “종단 기구의 구성과 운영이 여법(如法)하도록 혁신하겠다”며 “먼저 ‘자신’부터 변화하고, 변화의 중심축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종단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인 직선제의 도입을 역설했다. “취임 2년 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비롯한 모든 선거제도를 직선제 또는 직선제에 근접하게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비구니 스님의 종단 참여 확대, 출가 수행자의 전문화 및 인사관리 투명화, 서울교구 신설 등 혁신과제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화합과 융섭’을 강조한 이유는 현 34대 집행부의 업적을 연속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총본산성역화사업, 백년대계본부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기존 교역직 스님들의 임기까지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아울러 불교사회 참여를 활성화해 사회적 약자의 구제와 소외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밖에도 원학스님은 교육, 포교, 복지의 완성을 종무의 목표로 밝힌 만큼 승가 교육제도 활성화, 사찰 및 포교당 법회 지원, 승려복지 종단 의무화 같은 세부 종책도 이행할 것을 다짐했다. 더불어 문화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개인의 장점을 살려 불교문화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국가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박봉영 엄태규 홍다영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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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산 2017-09-28 15:06:27

    원학스님은 봉은사 주지(정확히는 재산 관리인, 조계종 직할사찰인 봉은사 주지는 총무원장) 시절에 종루공사를 강행한데 대해 신도들이 항의의 표시를 하자, "절의 주인은 스님이고, 신도들은 스님이 싫으면 다른 절도 많은데 다른 절로 가라" 는 식으로 신도들을 절 찾아 떠 도는 나그네로 생각하시는 분이 어떻게 '화합과 융섭'이라는 슬로건을 내 거실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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