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거 후보 4인 주요 종책과 공약

오는 10월12일 실시되는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후보가 설정스님(기호 1번) 수불스님(기호 2번) 혜총스님(기호 3번) 원학스님(기호 4번)으로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종훈스님)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4인의 후보 자격 여부에 대해 전원 ‘이상 없음’을 결정했다. 아울러 각 후보들은 선거를 앞두고 주요 종책과 공약을 내놓았다. 모두가 중단 없는 수행과 전법으로 종단의 본분사(本分事)에 매진하겠다고 발원했고, 승려복지제도 확대 역시 공통된 원력이었다.

후보들은 교구자치제의 강화를 비롯해 참종권 확대 등 비구니 스님들의 권익향상을 한 목소리로 약속했다. 기호 1번 설정스님은 모든 스님들이 존경받는 존경 받는 승단이 될 수 있도록 ‘수행결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기호 2번 수불스님은 ‘1000만 불자’를 회복시키겠다는 각오가 눈길을 끌었다. 기호 3번 혜총스님은 원로 중심의 승풍진작을, 기호 4번 원학스님은 ‘직선제 도입’을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9월26일부로 선거운동 기간이 개시됨에 따라 각 후보 스님들은 자신들의 종책과 공약을 종도들에게 이해시키며 본격적으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견을 밝히는 동시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하는 종책토론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품살포 및 흑색비방을 막기 위한 선거관리도 어느 때보다 엄격해진다. 중앙선관위는 호법부, 교구별 공명선거위원단, 교구본사 호법국장 등을 통해 선거법 위반 현장을 적극적으로 감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총무원장 선거일은 10월12일이며 투표 시간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다. 중앙종회의원 81명과 24개 교구에서 각 10명씩 선출된 선거인단 240명 등 총 321명의 스님들이 선거권을 갖는다. 과반수인 161표 이상을 얻어야 총무원장에 당선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간 결선투표가 진행되며 최다 득표자가 영예를 얻는다. 제35대 총무원장의 임기는 오는 10월31일부터 2021년 10월30일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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