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가 오늘(9월2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35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 스님들에게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펼쳐줄 것을 부탁했다.

중앙신도회는 “지난 몇 달간 종단을 둘러싼 분열된 모습으로 불자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 거리에서 외쳐지는 종단에 대한 불신의 구호들, 종단 전체와 불교를 비하하는 외부세력과 이교도들의 외침에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며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도록 사부대중이 화합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조차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고, 검증되고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전파되어 이 혼란이 수습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또다시 불자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공정한 선거관리와 공정한 보도를 통해 불교계의 자정 능력을 보여줄 수 있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35대 조계종 총무원장선거에 즈음하여 청원드립니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종단신도대표기구인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조계종 신도를 대표하여 삼보를 외호하고,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지켜보며 간곡하게 청원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몇 달동안 종단을 둘러싼 분열된 모습으로 불자들은 엄청난 혼란을 겪었습니다. 거리에서 외쳐지는 종단에 대한 불신의 구호들, 종단 전체와 불교를 비하하는 외부세력과 이교도들의 외침에 저희 불자들은 불자로서의 자존감에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제 그 상처가 잘 아물수 있도록 사부대중이 화합해야 할 때입니다.

35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6일부터는 모든 후보들이 종단 법령의 테두리 안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선거에서조차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고, 검증되고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전파되어 이 혼란이 수습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또다시 불자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공정한 선거관리와 공정한 보도를 통해 불교계의 자정 능력을 보여줄 수 있길 당부드립니다.

4년에 한번씩 맞이하게 되는 조계종의 총무원장 선거는 종단 전체의 축제이자 앞으로 백년의 설계를 위한 초석입니다. 한국불교의 장자 종단으로 불교의 미래와 비젼과 함께 종책을 제시하여 교계 내외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준으로도 모범적인 선거문화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불교의 위상이 더 이상 실추되지 않고, 불자들에게 더 이상 상처가 되지 않도록 분열과 혼란을 극복하여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저희 신도들도 환지본처(還至本處)의 자세로 노력할 것입니다.

원로대덕스님들을 비롯한 사부대중 여러분의 지혜와 원력을 모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종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서원합니다.

불기2561(2017)년 9월 21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