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불교포럼 조찬강연 열려

불교포럼 조찬 강연에 앞서 불교 지도자 네트워크 형성에 이바지한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한국불교대학생연합회(대불련) 학생들이 꽃다발을 증정했다.

황순일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불교포럼 조찬 강연

총무원장 스님 임기 만료 전 마지막 포럼 열려

“동남아시아 불교에서 부처님에게 귀의한다는 의미는 숭배의 뜻이 아닙니다. 단지 부처님을 삶의 이정표로 삼아 깨달음의 길을 따라간다는 의미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유지·보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재가불자들은 끊임없이 승가에 보시하며 승단의 든든한 후원자가 됩니다.”

불교 지도자 네트워크 모임인 불교포럼은 오늘(9월20일) 오전 서울 그랜드 앰버서더 호텔에서 제26차 조찬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동남아시아불교의 수행과 신행’을 주제로 강연한 황순일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는 “동남아시아불교의 핵심 내용은 보시”라면서 “보시는 남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마음의 평화를 받을 수 있는 큰 공덕”이라고 강조했다.

제26차 불교포럼 조찬 강연을 맡은 황순일 교수는 "보시는 마음의 평화를 받을 수 있는 큰 공덕"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황 교수는 동남아시아 불자들이 지향하는 ‘세컨드베스트(second best)’의 삶을 주목했다. 가장 좋은 것은 승단에 보시하고 자신들은 두 번째로 좋은 것을 취한다는 내용이다. 동남아시아 불자들의 집착하지 않은 보시 문화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재가불자들은 승단에 보시를 한 뒤, 그것이 어떻게 쓰이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로써 집착을 버리게 돼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교수는 불교가 최초로 동남아시아로 유입된 경로와 전개 과정, 위빠사나 수행의 대한 내용을 직접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한편 이번 모임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임기 만료 전 마지막 불교포럼 행사였다. 강연에 앞서 그간 불교 지도자 네트워크 형성에 이바지한 총무원장 스님을 위해 꽃다발 증정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불교포럼에는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서울 조계사 부주지 담화스님, 김동건 불교포럼 상임대표,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 이은재 국회의원, 서남수 한국교육방송공사 이사장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불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불교포럼에는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각계에서 활동하는 불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조찬 강연이 끝난 후, 단체 기념사진 촬영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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