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노동위원회, 창립 5주년 기념식 개최

삼귀의도, 반야심경도 없었다. 민중가요도 없었다. 모두 함께 오른손 주먹을 쥐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투쟁.” 항상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 혜찬스님은 “끝까지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스님)는 오늘(9월19일) 오후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사회노동위원회 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총무원 사회부장 진각스님, 사회노동위원장 혜용스님과 실천위원 스님을 비롯해 지난 5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현장에서 인연을 맺었던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2012년 조계종 노동위원회로 출발해 우리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불교 사회적 역할 확대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16년에는 노동문제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던 노동위원회를 사회노동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개편하고 활동 영역도 노동 중심에서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빈곤, 이주민, 인권 등으로 확대했다.

기념식 참가자들은 사회적 약자들과 현장에서 함께 해 온 사회노동위원회의 지난 5년을 축하하고 “항상 약자들과 함께 하는 사회노동위원회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수용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장은 “세상에 부처님 자비를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란다”고,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는 “불교는 뭇 생명과 함께 하는 종교다.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큰 걸음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단원고 조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 씨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고, 스님들이 오셔서 기도해 주셔서 견딜 수 있었다. 앞으로 저희같이 아픈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용스님은 “사회노동위원회가 앞으로 10년, 20년 지나도 사회 속에서 같이 활동하고 남을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며 “동체대비라는 부처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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