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과 인터뷰 하고 있는 대해스님.

서울 대해사 국제선원장 대해스님의 첫 장편 영화 ‘산상수훈’이 국제영화제에 줄줄이 초청되며 국내외서 쏟아지는 호평을 받고 있다.

‘스님이 만든 기독교 영화’라는 타이틀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영화 ‘산상수훈’은 신학대학원생 8명이 동굴에 모여 마태복음에 기록된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답을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제작 직후인 지난 6월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인 모스크바 영화제 스펙트럼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러시아 카잔 국제 무슬림영화제(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개최) 등에 연달아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며 세계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의 뜨거운 찬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진행된 공식 상영회에서 심사위원들은 뜨거운 호평을 쏟아냈다. 카잔 국제 무슬림영화제 니콜라이 도스텔 심사위원장은 “무슬림의 영화 축제에서 불교인이 제작한 기독교 영화가 상영된 것은 3대 종교에 있어서 매우 의미가 깊다”며 “감독의 접근 방식에 대해 감탄했다”고 말했다.

영화 '산상수훈'은 상영회 이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국영 신문사 ‘로시스카야 가제타’, 타타르스탄 공화국 TNV TV 등 러시아 언론들 역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TNV TV는 감독을 맡은 대해스님 인터뷰와 ‘산상수훈’ 상영회 관련 보도를 연이어 내보내며 “축제의 가장 매력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순간은 대한민국 제작자이자 불교 스님인 대해스님이 ‘산상수훈’이라는 영화를 상영하는 순간이었다”고 극찬했다.

국내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14일 국회 불자 의원 모임인 정각회를 비롯한 조찬기도회, 가톨릭신도의원회 등은 ‘종교화합을 위한 영화 산상수훈 시사회’를 개최했다. 주호영 정각회장의 추천으로 열린 이번 시사회에서 국회의원들은 영화를 보며 서로가 가진 종교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주호영 국회의원은 “스님이 불교를 넘어 또 개신교와 가톨릭의 핵심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 산상수훈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종교 화합과 이해에 있어 스님의 깊은 식견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외 유수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되며 외신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는 영화 ‘산상수훈’은 오는 10월 중 국내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해스님은 “종교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인간의 본질’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바라봐주길 바란다”며 “이왕이면 한국 관람객들이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러시아 카잔 국제 무슬림영화제 초청된 '산상수훈' 감독 대해스님.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