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중·고 바로 옆으로 노숙자들이 이용하는 무료급식소 이전을 추진하며 야기됐던 갈등이 보문학원이 해당 부지를 매입하면서 모두 일단락됐다.

대전 보문중·고 옆으로 이전이 추진되면서 갈등을 빚었던 성모의집 건립 예정지 땅을 보문학원이 매입하면서 분쟁이 종결됐다.

보문학원은 문제가 되었던 땅 290m²를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로부터 매입하고 최근 이전등기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학교는 이 땅을 학생들 교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모의집은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00여 명의 어르신과 노숙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동구청 소유로 시설이 노후 되어 보문중학교 바로 옆 땅을 매입해 이전을 추진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학교 측은 성모의집이 학교 옆으로 이전하게 되면 노숙자들의 음주와 고성방가 등으로 학습권이 침해되고 교육환경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강력하게 반대했다. 대전 유일의 종립학교가 어려움에 처하자 지역불교계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다

이성건 보문고 교장은 “하마터면 노숙인 시설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를 당할 수 있었는데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의 스님들께서 힘을 모아 주셔서 이전을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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