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교도소 찾아가는 ‘법(法)과 밥을 나누는 법회’ 봉행

마가스님과 운천스님이 전국 교도소를 찾아가는 ‘법(法)과 밥’을 전하는 이색 법회를 마련한다. 앞으로 4년 반 동안 매월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부처님 가르침과 짜장면을 공양하는 교도소 법회를 열기로 의기투합한 것.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스님과 짜장 스님으로 잘 알려진 남원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은 오는 19일 경기도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시작으로 ‘법(法)과 밥을 나누는 법회’를 봉행한다. 10월에는 의정부, 11월에는 여주교도소를 찾아가며 매월 1차례 전국 53곳의 교도소를 찾아 법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법회는 마가스님의 자비명상 법회와 운천스님의 짜장면 공양이 결합한 법회로, 평소 재소자 포교를 위해 교도소를 찾았던 두 스님이 새로운 포교 방법을 모색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여기에 평소 스님들과 인연을 맺어 온 청년 예술인들로 구성된 ‘그래도 yes 예술단’도 법회에 동참해 재소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소자들을 위해 마가스님의 저서 <나를 바꾸는 100일>, <간추린 자비도량참법> 등의 도서도 보시할 예정이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교도관들을 위해 템플스테이도 열 계획이다.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스님은 “마음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고 또 사회에 나와서도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힘을 드리고자 한다”며“옷에 때가 묻으면 세탁을 하고 몸에 때가 묻으면 세신을 한다. 마음의 때가 묻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이 자비도량참법이다. 자비도량참법을 통해 재소자들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도 “그동안 70~80여 회 교도소 포교를 다니면서 불교가 침체되고 있는 것 같아 마가스님과 함께 새로운 포교방법으로 이번 법회를 추진하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해왔던 교도소 짜장면 공양에서 벗어나 부처님 가르침에 맞는 여법한 활동을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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