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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치매 대처법과 가족 돌봄의 자세는?치매 극복하는 지혜
현재 우리나라에 치매 인구만 72만 명, 치매간병 가족도 200만 명에 이르는 등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고 있다. 사진은 보건복지부 주최로 지난해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치매극복의 날'에 참석한 어르신이 관련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오는 9월21일 ‘치매극복의 날’
우리나라 치매 환자 72만 명

간병가족도 200만 명에 달해
예방법 실천과 조기발견 중요

발병시 관계에서 해법 찾아야
“결국 치매는 온가족의 문제”

오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다.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정부가 치매관리법으로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이를 기념해 18일 오전10시 서울 코엑스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를 주제로 ‘제10회 치매극복의 날’이 열린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인구만 72만 명, 치매간병 가족도 200만 명에 달한다. 이미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고 70~80대 이상이라면 환자 비율은 그보다 훨씬 높다. 7년 뒤인 2024년이면 치매 환자가 100만 명이 넘을 거라는 예측이다. 이 정도 수치면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그나마 최근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얼굴에 드리운 그늘을 걷어내고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돼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는 상태다.

혹시 본인이 치매가 아닐까 걱정이 된다면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서 제공한 ‘노인성 치매의 10가지 경고 신호’를 체크해 볼 것을 권한다. △깜빡깜빡 자주 잊는다 △평소 잘 했던 숙련된 동작을 잘 못한다 △언어 구사에 문제가 있다 △시간, 장소에 대한 감각이 흐리다 △판단력이 떨어진다 △추상적 사고가 잘 안 된다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고 잘 못 찾는다 △기분이나 행동이 잘 변한다. △성격이 변한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진다 등 10가지다. 이 가운데 3~4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체 치매의 10~15%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혈관성치매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예방이 가능하다. 또 조기발견, 조기치료를 통해 치매의 진행속도를 느리게 한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치매예방법도 눈여겨 볼만하다. △바둑, 장기, 봉사활동, 일기, 독서 등 지속적인 두뇌활동하기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지속적인 운동하기 △노인의 경미한 교통사고는 치매 발병을 가속화시킬 수 있으므로 뇌 외상에 주의하기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을 앓고 있다면 건강관리 유의 △올바른 음식섭취(싱겁게 먹기, 과식하지 않기, 야채와 과일 섭취, 육류보다는 생선섭취) △금연 및 금주(절주) 하기△하루 6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기 △우울증 치료 △의심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 방문하기 등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치매걱정을 한결 덜 수 있다.

그럼에도 치매는 환자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의 가족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며, 과도한 부담감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가족들이 자신을 잘 관리하는 것은 본인뿐 아니라 치매 환자 그리고 나머지 가족 전체의 평안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치매에 관해 세계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일본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나가오 가즈히로와 복지공무원 곤도 마코토가 최근 공동으로 펴낸 <치매와 싸우지 마세요>에서는 치매가 ‘뇌 질환’이자 ‘관계성 장애’라 진단하며, 환자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별하고 약보다 관계성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밤중에 계속 노래를 부르는 와상상태의 할머니가 있다고 하자. “어떻게든 해주세요”라고 호소하는 가족에게 의사는 어떤 처방을 할까. 저자인 나가오 의사는 수면제를 처방한다, 간병하는 가족에게. 무엇을 해달라는 쪽은 환자가 아니라 가족이니까. 관점을 바꾸면 불필요한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며느리가 돈을 훔쳐갔다’라는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할머니 치매환자를 예로 들었다. 그리고 저자는 가정 내에서 며느리와 힘 관계 역전에 주목한다. 저자는 “결국 치매란 당사자의 문제일 뿐 아니라 가족의 문제”라며 “가족들이 환자와 치매를 상대로 어떻게든 이겨보려 하는데, 가족이 져주면 대부분이 해결된다”고 밝혔다. 증상 개선의 길은 약보다 관계성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득력 있는 조언한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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