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불기 2561 (2017).9.24 일

사이드바 열기
상단여백
HOME 출판&문학 출판
현대인 눈높이 맞춘 대승불교 최상승의 가르침

금강경오가해 강설

대원스님 지음/ 운주사

조계종 원로의원과 대종사로
용성·고암스님 법이은 선지식

‘금강경’ 최고 주석서로 꼽는
‘오가해’ 강설집 선보여 주목

어려운 한문 쉽게 풀어내고
현대적 해설로 이해도 높여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선풍 진작에 매진하고 있는 대원스님이 알기 쉬운 대승 최상승의 가르침을 담은 <금강경오가해 강설>을 펴냈다. 사진은 대원스님이 대중을 위해 ‘금강경오가해’ 강의에 나서고 있는 모습.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독송되는 경전인 <금강경>. 대승불교의 사상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한 경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경전의 원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다. 인도 사위국을 배경으로 부처님이 제자 수보리를 위해 설한 경전으로, 한곳에 집착해 마음을 내지 말고 항상 머무르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는 가운데 모양으로 부처를 보지 말고 진리로서 존경하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특히 불교의 깊고 오묘한 진리를 표현하면서 자신 안에 깃든 인간의 생명력을 발휘해 지혜와 대자비의 물결을 온 세상에 보내는 행동적 실천을 설하고 있다. 402년 구마라집에 의해 한문으로 번역된 이래 육조 혜능스님 당시에 그 주석서가 800종이 넘은 것을 보면 대승불교에서 <금강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금강경>을 이해하는 텍스트로 해설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주석서가 바로 <금강경오가해>다. 이는 중국 당나라 규봉 종밀스님의 <금강반야경소론찬요>, 당나라 육조 혜능스님의 <금강반야바라밀다경해의>, 양나라 쌍림 부대사의 <금강경송>, 송나라 야부 도천스님의 <금강경주>, 송나라 예장 종경스님의 <금강경제강> 등 중국의 다섯 조사의 주해를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누가 언제 어디서 편찬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금강경>의 깊은 뜻을 이해하는 데 없어선 안 될 필독서다. 여기에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을 열어 후학을 양성하며 수행가풍 진작과 선불교 대중화에 진력하고 있는 조계종 원로의원 대원스님이 <금강경오가해>에 강설을 붙인 강설집을 선보여 주목된다.

한국불교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금강경>인 만큼 그에 대한 해설서도 많이 발간됐다. 이는 <금강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본질을 보지 못하고 일부만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그래서 대중 앞에 <금강경오가해>를 180회 강설한 대원스님은 “항상 중요시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고 근본”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반야바라밀을 닦는 데 간화선으로 지도하고, 자신의 진면목을 깨닫는데 철저한 실참실오(實參實悟) 하라”고 역설한다. <금강경> 해설에 관한 <금강경오가해>가 기본이고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조선조 함허득통 스님이 <금강경> 경문과 중국 다섯 조사의 주해에 다시 주석을 덧붙이니 이것이 <금강경오가해 설의>다. 이는 간결하면서도 명료한 설명으로 경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설의’를 포함해 <금가경육가해>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다만 한글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는 한문으로 된 경전은 여전히 낯선 가르침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선교에 두루 밝은 대원스님이 경전의 요처마다 현대적 시선으로 해설을 덧붙인 이 강설집은 현대판 <금강경칠가해>로서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책을 엮은 오등선원 재가자 참선모임 ‘오등회’의 최만희 고문(법명 지선)은 “함허스님이 설의하여 오색구슬로 가려놓았건만, 한문이라는 껍질에 포장돼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는 여전히 감상할 수 없는 보배구슬”이라며 “이를 안타까워한 대원스님이 대중을 위해 108회로 해설하고 선적(禪的) 법문을 가해 강설을 마치니, 비로소 보배구슬이 맑은 물에 씻겨 세상 밖에 나와 그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대한불교문화진흥회편을 저본으로 일부 중복부분과 오탈자를 수정하는 등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시중의 우리말 번역서를 비교해 바른 뜻을 찾고 짧은 문장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대원스님은 1957년 16세에 상주 남장사에서 고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동산스님에게 사미계와 구족계를 수지한 스님은 고봉·성능·호경·혼해스님 등 당대 강백들에게 교학을 이수했다. 상원사, 망월사, 동화사, 김룡사, 범어사, 칠불암, 통도사 극락암 등 제방선원에서 효봉·동산·고암·경봉·전강·향곡·성철·구산·월산스님 등 여러 선지식들의 가르침을 받았다. 1973년 조계종 종정 고암스님(해인총림 방장)에게 ‘학산(鶴山)’이란 법호와 전법게를 받았다. 1988년 고암스님 입적 후 은법사의 유지를 받들어 계룡산 제석사지에 학림사 오등선원을 창건했다. 2013년 조계종 원로의원과 2014년 대종사 법계에 추대됐으며, 현재 종정 자문위원, 오등선원 조실을 맡아 후학을 제접하고 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정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SNS에서도 불교신문
뉴스를 받아보세요"

kakaostory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