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환 교수, 한중일 불교우호교류 20년 평가

“1995년 성립된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가 20여 년간 개최되면서 동아시아 안정과 세계평화수호에 큰 공헌을 했다. 4차 산업혁명시기에 즈음해 동아시아 불교의 미래발전을 위해 동아시아 불교인문 포럼, 청소년 불교문화캠프 및 대학원생 불교학술논단, 동아시아 불교공헌상과 학술상 제정 등을 건의한다.”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한국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영환 동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7일 오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학술강연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협력에 대한 제안’을 주제로 발표한 박 교수는 각국 불교계와 학술계가 상호소통을 통해 불교 우수성을 계발하고 이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객관적인 동력을 만들기 위해 이같은 활동을 제안했다.

이날 박 교수는 “삼국 모두 공통적으로 청년층 신자들 참여가 적은 것이 불교 단점이자 극복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젊은이들이 불교를 매개로 상호 접촉하며 국제적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시스템 확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동아시아 불교공헌상과 학술상을 제정하면 불교학 연구자의 저변확대, 불교 현대화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동아시아 불교의 공공성과 대중성을 추동하는 활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도 한중일 불교우호 교류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이봉춘 천태불교문화연구원장은 탈종교시대 공동 인식과 확대, 학술연구와 대사회활동 수행, 청소년 단체 육성사업, 정치 지역 문제를 초월한 원칙 운영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원장은 “세계 1·2차 대전이후 서구 국가들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다양하게 진행해온 탈종교화 현상은 이제 일반화되는 추세”라며 “연합체로서 중대한 문제이므로 공동인식과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회활동의 경우 각 국가별 불교활동은 적지 않겠지만, 불교교류회의 주체는 거의 전무하다”며 “환경·평화·세계·문명 등은 불교에서 무관심할 수 없는 문제들이므로 이에 관한 관심 표명이 일회적이고 임시적인데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 한중일 불교교류의 지속가능한 교류발전은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 관심과 실천으로 추구되어야 한다”며 “한중일 불교와 미래 불교를 위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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