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적폐청산 TF 활동 ‘환영’…공문 발송

조계종이 국가정보원에 불교계 인사 불법사찰과 인터넷 매체인 불교닷컴과 정보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공식 요구했다.

종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장에게 발송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종단은 공문을 통해 “과거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의 국정원으로 거듭나고자 불철주야 애쓰는 국정원 적폐청산TF 활동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 적폐와 관련해 지난 6월 환영 논평을 발표했으며, 아울러 이를 계기로 과거 정부에서 자행한 불법사찰 및 정치공작의 진상을 규명해 향후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단은 위원회 측에 △국가 정보기관의 불교계 인사 불법사찰에 대한 진상조사 △국가정보원과 불교계 인터넷 매체 불교닷컴과의 정보거래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불교닷컴 측에 ‘지속적으로 국정원 직원과 만났는지’ ‘국정원 직원이 불교닷컴 사무실에 수시로 드나들며 정보 거래를 한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물어봤지만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석만 불교닷컴 대표는 “불교닷컴은 국정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지가 질의한 문제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종단은 지난 6월2일 국가정보원 국내정보 담당관 제도 폐지에 따른 논평을 내고 적극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종단은 논평을 통해 “정보기관이 지속적으로 교계 일부 세력 및 인터넷 매체와 정보 거래를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이에 대한 진상규명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정보원은 이번 국내정보 담당관 제도 폐지를 계기로 과거 정부에서 자행한 불법사찰 및 정치공작의 진상을 규명해 우리 종단에 향후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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