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어려움 잘 알고 있다"

조계종립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에 익명의 비구니 스님이 5000만원을 보시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이름을 밝히기를 원치 않는 한 비구니 스님이 지난 17일 대학발전기금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주캠퍼스 측에 따르면 스님은 기금모금을 담당하는 부서인 대외협력실에 전화를 걸어와 본인의 이름과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스님은 “절에 오래 계시던 공양주 보살님이 남겨주신 유산을 어떻게 하면 뜻 깊은 곳에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학교 그중에서도 경주캠퍼스의 인재양성을 위해 보시하기로 결심했다”며 “수도권 대학에 비하여 여러 가지로 여건이 불리한 지방캠퍼스임에도 불교인재양성을 위해 힘쓰는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은 “지방 대학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는 스님들과 불자들께서 기부해 주신 소중한 정재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큰 뜻을 받들어 학생들을 참사람 인재로 키우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노스님이 3억 원을 경주캠퍼스에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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