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평생교육원 불교음악아카데미 반주 음원 및 교재 제작

동국대 평생교육원 불교음악아카데미가 내놓은 찬불가 지도사를 위한 반주 지원 애플리케이션 ‘DS audio’.

찬불가 음성 공양을 하러 갈 때마다 곤혹스런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반주용 피아노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사찰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악기가 있어도 반주자를 대동하고 다니기란 녹록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피아노 반주를 녹음해 때마다 틀어놓고 찬불가를 부르며 생각했다. “반주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마음껏 음성 포교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동국대 평생교육원 불교음악아카데미 4기생 전동혁 거사의 바람은 2년 뒤 현실이 됐다. 평생교육원 불교음악아카데미 회원들이 찬불가 지도사를 위한 반주 지원 애플리케이션 ‘DS audio’를 내놓은 것. 기획사 ‘아카사(AKASA)’ 도움을 받아 지도사들이 직접 기금도 내고 목소리도 입혀 반주 음원을 완성했다. 지도사들은 음악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음원 등을 내려 받아 언제 어디서든 혼자서도 풍성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음성 공양을 할 수 있다.

녹음된 반주는 ‘삼귀의’, ‘청법가’, ‘사홍서원’ ‘고운 님 잘 가소서’ ‘바람부는 산사’ ‘연등’ ‘우리도 부처님같이’ 등으로 모두 20곡. 변규백, 조광재 등이 작곡, 정목스님, 선진규, 맹석분, 반영규 등이 작사를 맡았다. 대중에게 쉽게 각인될 수 있는 멜로디와 가창력이 잘 표현되는 음역대를 선정하고 메시지가 있는 가사와 힘이 있는 편곡에 중점을 뒀다.

강형진 단장.
반주 음반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강유정 반주자.

반주 음원 제작과 교재 발매를 진두지휘한 인물은 불교음악아카데미 대표 강형진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장. 오늘(8월21일)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 ‘찬불가 지도사 반주음원, 교재 제작 기념식’에서 만난 강형진 단장은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찰이나 불교 단체를 찾아가 음성 공양을 하고 싶어도 반주 시설이 없어 선뜻 나설 수 없었던 찬불가 지도사들이 현장에서 반주 음원 제작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번 음원과 교재 발매를 계기로 찬불가가 보다 널리 보급되길 바란다”고 했다.

불교음악아카데미는 이들 음원을 담은 교재 500권도 함께 제작했다. 애플리케이션 음반에 수록된 20개 곡을 모두 담았으며 기타 연주가 가능하도록 기타 코드도 그려 넣었다.

음원 발매와 교재 발간을 축하하기 위해 기념식을 찾은 박경준 전 동국대 평생교육원장은 “찬불가 보급을 위해 활동하는 지도사들과 음성 포교사들이 점차 사라지고 사찰 합창단원들마저 점점 활동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음반과 교재 제작은 그만큼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불교음악이 다시 힘을 얻고 음성 포교사들 또한 불자로서의 긍지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불교음악아카데미는 동문회 회원들로 구성된 ‘동국대 힐링코러스 합창단’ 출범을 알렸다. ‘동국대 힐링코러스 합창단’은 불교음악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병원, 군부대, 교도소 등에서 찬불가 음성 포교에 나선다.

‘동국대 힐링코러스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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