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김종진 문화재청장에 당부

김종진 신임 문화재청장과 박한규 문화재청 정책총괄과장이 8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했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김종진 신임 문화재청장에게 불교 문화 유산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존해야 한다는 데 확고한 의지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과 박한규 문화재청 정책총괄과장은 오늘(8월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김종진 청장은 이날 총무원장 스님에게 “불교 문화재가 우리나라 문화 유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종단에서도 문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는 데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인식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총무원장 스님의 말에 따라 실무적으로도 자주 찾아뵙고 협의해 소통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문화재청장에게 축하 인사를 먼저 건넸다. 총무원장 스님은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정통한 분이 임명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관련 정책과 행정에 애써온 만큼 종단과 정부 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불교 문화재 관련해 긴밀히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불교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과 문화재관람료 정책에 대한 책임있는 의식을 청에서 먼저 분명히 가져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세계문화유산의 경우 관람료가 2~3만원에 달한다”며 “한국의 경우 문화재관람료가 그보다 훨씬 부담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시시비비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문화재는 국가에서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님들이 사찰에서 생활하며 문화 유산을 보존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점을 청에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국민들이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청에서 먼저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책임있는 정책을 펴달라”고 당부했다.

문화부장 정현스님은 이날 김종덕 청장에게 19대 대선 당시 후보들에게 제안한 ‘불교·문화 정책 제안’ 책자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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