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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10.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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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세계로 이끄는 ‘염불수행’ 입문서

염불, 정토에 왕생하는 길

도경·선도스님 지음, 태원스님 옮김/ 운주사

중국 당나라 말 저술된 ‘염불경’

국내 대표학승 태원스님이 번역

염불의 공덕 선명하게 드러내며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알려줘

“수행문 가운데 가장 뛰어난 법

정통행자들 위한 지침서 될 것“

한국불교에서 행해지는 수많은 전통의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염불(念佛’이다. 일상적인 기도는 물론 크고 작은 불교의례가 모두 염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염불은 사찰에서 일상적으로 행하는 의례이자 불자들의 대표적인 신행활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중앙승가대 총장 태원스님이 번역해 최근 선보인 개정판 <염불, 정토에 왕생하는 길>은 염불의 위대한 공덕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불자들을 염불수행으로 이끄는 최적의 입문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전 중앙승가대 총장 태원스님이 중국 당나라 시대에 저술된 <염불경>을 번역해 펴낸 개정판 <염불, 정토에 왕생하는 길>이 최근 출간됐다. 사진은 조계종 교육원이 지난해 스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말 염불의례 연수교육 모습.

이 책의 원래 이름은 <염불경(念佛境)>으로 9세기 경 중국 당나라 말에 도경스님과 선도 스님이 공동으로 저술한 것이다. 당시는 선도스님에 의해 이미 정토염불이 널리 일반 민중에게 대중화돼 신앙되고 있던 시기였다. 또한 당 중기까지 백화만발처럼 일어난 여러 불교 종파들이 여러 번의 폐불 정책에 의해 쇠퇴하고, 시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로 인해 말법사상이 팽배했던 혼란기였다. 이러한 시대에 두 스님들은 중생이 구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오직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지하는 염불을 제창하면서 이 책을 저술했다. ‘염불경’이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염불’에 거울 ‘경(境)’자를 붙인 이유도 “거울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처럼 염불이 지닌 일체 공덕과 염불을 하면 왕생하게 되는 극락정토의 청정한 장엄세계, 그 깨달음의 세계를 거울 비추듯 분명하게 조명한다”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책 전체를 통해 염불이 대체 무슨 이유로 가장 수승하고, 염불하면 현세와 내세에 어떤 공덕과 이득이 있으며, 어떻게 염불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의 본문 전체는 11개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본문 앞에는 세 개의 서문과 저자의 서언이 있으며, 말미에는 ‘임종정념왕생문’을 포함한 세 개의 염불 권유문을 부록으로 실려 있다. 이 가운데 본문은 염불로 나아가기를 권하는 문, 자력문과 타력문, 염불하여 이익을 얻는 문, 여러 가지 의혹을 해석하는 문, 염불하여 삼계를 벗어나는 문 등 11개로 나누었다. 특히 ‘여러 가지 의혹을 해석하는 문’을 다시 6가지 주제로 나누어 염불과 다른 수행법들을 조목조목 비교해 염불이 모든 법문 가운데 가장 수승하다는 것을 논증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저자들은 염불에 대해 “팔만사천 수행문 가운데 최고로 뛰어난 법”이라며 “염불이 가장 큰 선근이자 복덕이며, 극락왕생 등 뛰어난 과보를 얻을 수 있는 까닭은 아미타불의 본원력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저자들, 특히 정토종을 창립한 선도스님의 영향을 받아 본원력에 의한 염불의 수승함을 밝히고 있다. 이어 불교의 모든 수행문을 자력문과 타력문으로 나눈다. 그러면서도 “오직 염불의 한 수행문만이 타력이고, 다른 수행문은 모두 자력”이라며 “자력문인 참선 등은 허공에다 궁전을 짓는 것과 같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오직 염불만이 아미타불의 본원력을 입어 한 생각 사이에 왕생해 불퇴전에 오르고 속히 성불한다”고 염불의 수승함을 찬탄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에서 강조하는 염불사상은 입으로 소리를 내어 하는 ‘칭명염불’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한 번, 열 번…십만 번으로 오직 아미타불을 부를 것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말법시대에 사는 사람 또는 죄악이 있는 범부들이 염불을 통해 성불하는 가장 쉬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이러한 칭명염불은 현대를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계율을 철저히 지키고, 삼매를 증득하고, 반야지혜를 밝혀야 깨달음에 다가갈 수 있는 자력문은 일반인들이 모두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책을 번역한 태원스님은 “부처나 보살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은 서원이고, 그 본질은 대자비심에서 비롯된다”면서 “이 대자비심을 입기 위한 행위가 바로 염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책은 염불의 공덕은 어떤 것이고, 다른 수행과는 어떤 차별이 있으며, 염불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등을 명료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만큼 정토행자를 위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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