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붓다, 행복을 찾아서

클라우스 미코슈 지음·김연수 옮김/ 새벽숲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린 베스트셀러 <리틀 붓다, 행복을 찾아서>가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출간됐다. 시인이자 사진작가, 영화제작자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여 온 독일 출신 소설가 클라우스 미코슈가 펴낸 이 책은 불교적 세계관으로 행복과 우정, 꿈과 성취 등의 소중한 가치들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녹여내 대중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 이 책은 작가가 인도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경험들은 이야기의 바탕을 이루 고 있다. 특히 시인, 사진작가, 영화제작자, 동종요법치료사,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했던 작가의 경험으로 친근하고 다채로운 인물들을 깊이 있는 대화와 장면 묘사로 새롭게 구현하고 있다.

“가까이 있는 것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려면 때로는 떠날 필요가 있다.” 보리수 아래에서 혼자 명상을 하는 일이 전부였던 주인공 ‘리틀 붓다’는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삶에 무언가가 결핍돼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하늘의 구름도 땅의 나무들도 줄 수 없는 무언가를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리틀 붓다는 새로운 만남이 가득한 여행을 통해 불안과 편견, 자만과 집착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그러면서 “갈망과 꿈, 괴로움과 걱정거리에 대해 마음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이와 더불어 리틀 붓다와 친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우정과 행복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며, 그 과정을 즐기며 “지금 이 순간이 바로 행복”이라고 조언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너무 철저히 여행을 준비하느라 한 번도 여행을 하지 못한 여행자 미스터 싱과 여러 마을에 빵집을 내자며 제빵사를 찾아온 사업가는 미래를 너무 열심히 걱정하느라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대변한다. 책 배경으로 등장하는 막 분출하려는 화산과 같은 도시의 모습과 그 안에서 쫓기듯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 역시 우리의 일상과 닮아 있다.

반면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유년의 꿈을 되찾아 일상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도시의 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험을 나누어 주는 마음 따뜻한 마법사,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넉넉한 마음을 가진 여인 등은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꿈과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저자는 “불교의 사상이나 철학은 불교를 종교로써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신의 종교적 신념이 무엇이든, 리를 붓다는 당신에게 부담 없고 친근한 모습으로 다갈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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