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녹색등불 여름캠프 운영

지리산 화엄사가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청소년을 대상으로 녹색등불 캠프를 펼쳤다.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지난 7월28일, 29일 양일간 경내 화엄원에서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녹색등불’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청소년들의 숨은 열정을 일깨우는 녹색등불 캠프는 구례, 순천지역 초등학교 6년 학생과 중학생 등 17명이 참석했다. 녹색등불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담소스님(마음그림상담연구소 ‘온새미로’ 대표)의 지도로 네가지 명상섹션을 통해 청소년들의 열정을 밝히는 '녹색등불'을 펼쳐갔다.

캠프에 앞서 도운스님(화엄사 포교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캠프는 학교와 학원생활로 지쳐있는 마음에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긍정하는 녹색의 마음등불을 밝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캠프 첫 날, 참가학생들은 풍경화 명상으로 내면의 이야기를 색채와 그림으로 표현하며 마음속 자신을 표현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 예불을 마치고 이어진 캠프에서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가슴 호흡을 활성화 시켜 억눌린 상처를 발산하고 내적 에너지를 원활하게 하는 동적 명상을 체험했다. 

이날 손 풀기 프로그램을 마친 조예린(구례 중앙초 6학년)양은 “엉켰던 손이 답답할 때의 마음과 같았다”며 “앞으로 큰 일이 생기면 차근차근 손을 풀어내듯이 여유를 갖고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엉킨 손 풀기 프로그램

또한 순천에서 화엄사를 찾은 문창인(팔마중 3학년)군은 “사찰에서 생활하는것이 처음이어서 걱정했는데 산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힐링을 하고있다”며 엄지를 꼽았다.

다음날 오전, 참가학생들은 화엄사 계곡에서 직접 재료를 구해 자연 만다라를 만들고 시원한 계곡 물속에서 무더웠던 올 여름 더위를 식혔다.

이번 녹색등불 캠프를 진행한 담소스님은 회향식에서 “이번 캠프는 내재되어 있던 긴장과 불안을 완화시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차리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녹색등불 캠프를 통해 찾은 자신감으로 항상 당당하게 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적명상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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