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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10.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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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화탐방 (8) 미얀마평온한 아름다운 간직한 탑과 보석의 나라

부처님 재세시 세운 쉐다곤 파고다

‘세계 최대 옥불’ 로카찬다 옥불사…

해오 도시 내 거대한 인례호수 등

불심으로 조성한 2600년 문화유산

천혜의 자연자원을 간직한 나라

바간의 탑 위에서 바라본 전경

미얀마 바간의 탑에 오른다. 가파른 계단을 조심조심 오르는데, 한 아이가 쏜살같이 뛰어 오른다. 보란 듯이 탑 정상에 오르는 아이의 뒤를 따라 탑 정상에 올랐다. 멀리 지평선이 보이는 곳까지 곳곳에 탑이 서 있다. 밤 하늘 별처럼 탑이 많다. 탑에 앉아 있자니 어느새 노을이 진다. 붉은 노을이 붉은 벽돌로 세운 탑을 물들인다. 보석의 나라 미얀마는 평온하면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탁발을 하고 있는 스님들

미얀마는 인도차이나반도 서북부에 위치해 있다. 동쪽으로 태국과 라오스가, 북쪽으로는 티베트와 중국이 인접해 있으며 서쪽은 인도와 연결된 뱅골만이 인접해 있다.

미얀마에는 현재 153개 민족이 살고 있다. 국민의 86%가 불교로 압도적이며, 회교와 기독교 힌두교도가 소수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불교문화가 미얀마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영국 식민지시대 유입된 서양문화로 인해 영국과 프랑스식 예술도 발달했다. 미얀마 여행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뉜다. 옛 수도인 양곤과 만달라이와 연결된 바간, 넓은 호수위에 펼쳐진 도시 해오다.

미얀마 불교의 상징, 쉐다곤파고다

# 황금탑과의 만남, 양곤

양곤은 미얀마 남부 양곤강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로, 산업 및 상업의 중심지다. 1852년 건설되기 시작한 양곤에는 거대한 불탑이 다수 위치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탑이 112m 높이의 쉐다곤 파고다다. 양곤 도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2600년 전 부처님 재세시에 세워진 사리탑이다. 설화에 따르면 부다가야에 머물던 부처님께서 두 상인에게 봉밀을 공양 받은 후 여덟발의 머리카락을 뽑아주었다. 상인들은 이를 미얀마로 가져와 사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모든 불사리탑이 부처님께서 열반 후에 조성된 반면 쉐다곤 파고다는 유일하게 부처님 재세시에 조성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1450년 경 한따와디 왕조의 신소부 여왕이 자신의 몸무게만큼 금을 보시하자 후대의 왕들도 앞다퉈 금을 보시했다. 이 금으로 파고다를 장엄하면서 현재와 같은 황금탑으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탑의 꼭대기 부분은 수많은 보석으로 치장돼 있는데 7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5448개의 다이아(1800캐럿)와 2317개의 루비, 1065개의 금종, 그리고 420개의 은종 등 수많은 보석이 장식되어 있다. 이곳 쉐다곤 파고다가 세워진 싱구타라 언덕은 흙을 파서 58m의 인공적인 언덕을 조성한 것으로, 흙을 퍼 올린 자리가 지금은 깐도지 호수라는 거대한 인공호수가 되버렸을 정도로 대규모 토목공사였다.

차욱타치 사원의 와불상

또 부처님의 치아사리가 봉안된 쉐도우 파고다, 세계 최대의 옥불을 모신 로카찬다 옥불사, 1954년 개최된 제6차 불교경전대회를 위해 건립한 까바예 파고다와 195m의 와불이 모셔진 차욱탓치 파고다 등이 유명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웅산 국립묘지도 찾아봐야 할 명소다. 양곤 북부 쉐다곤 파고다 북문에 위치한 아웅산 국립묘지는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이 1947년 회의 도중 암살당한 뒤 묻힌 곳으로, 1983년 전두환 대통령 일행이 묘소를 참배하던 중 북한의 테러로 24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을 당한 지역이기도 하다.

또 양곤 시내에 있는 보족아웅산마켓은 1926년 조성된 영국식 시장으로 미얀마의 다양한 보석과 골동품을 판매하고 있다.

만달레이의 밍군

# 탑의 제국, 바간

미얀마 중부에 위치한 도시 만달레이에서 남서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곳에 이라와디 강이 흐른다. 강을 따라 수많은 사원과 탑이 조성돼 있다. 한때 미얀마의 수도였던 고대 도시 바간이다. 849년에 처음 세워지기 시작한 바간은 11세기에서 13세기까지 미얀마의 수도로서 많은 사원이 건립됐다. 하지만 1287년 몽골족의 침략으로 도시가 몰락했다.

과거 도시는 4km에 이르는 성벽을 쌓고, 성벽 내에서는 왕궁과 귀족이 거주했다. 그 안에 수많은 사원과 탑이 건립된 것. 중요한 탑과 사원을 중심으로 여러 건축물이 모여 있는데, 일부는 귀족의 저택이었다가 도서관이나 법당으로 바뀌기도 했다. 탑은 사리를 모시기 위해 지어졌는데, 벽돌을 쌓아 만든 형태로 그 내부에는 화려한 그림과 불교의 가르침, 역사를 기록한 그림이 많이 남아 있다.

신뿌미 사원의 전경

여러 탑 가운데서도 아나우라타 왕이 세운 쉐지곤 파고다가 유명하다. 이 탑 밑부분은 직사각형이고, 윗부분은 원형인 거대한 계단식 피라미드로 돼 있는데, 1975년 대지진으로 상당부분 파괴됐다. 또 인도 부다가야에 세워진 사원을 본떠 12세기에 지은 피라미드형의 마하보디 사원, 동쪽 문 바로 너머 산에 있는 키얀지타 왕, 시대에 아난다 사원(1091)도 유명한 건축물이다. 또 바간에서 가장 오래된 부파야 파고다 등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까바에파고다

# 호수위에 세워진 도시, 해오

해발 1300m에 위치한 도시 해오는 일년내내 선선한 기온으로 여름철이면 특히 인기가 높다. 해오 도심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가면 미얀마에서 가장 큰 호수인 인례호수에 도착하는데, 길이 22km 너비 11km에 이르는 호수로 약 150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주민들은 물 위에 대나무를 엮어서 띄우고 그 위에 흙을 뿌려 토마토 같은 농작물을 재배하며, 비단과 무명 등을 제작해 판매하며 살아가고 있다.

독특한 삶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며, 호수 안에는 수중 호텔도 위치해 있다. 또 호수 내 인공섬에 세운 팡도우 파고다에는 12세기 알라응시투 왕 때 만들었다는 불상이 모셔져 있다. 파고다에는 5위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특히 작은 불상에서 영험이 전해온다. 이곳 주민들은 매년 팡도우 축제를 여는데, 이때 불상을 배에 싣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다니면서 복을 빌어준다. 그런데 몇 년전 축제 기간에 사고가 나서 불상을 싣고 가던 배가 전복됐는데, 4개의 불상만 건지고 하나는 찾지 못했다. 결국 불상 하나를 찾지 못하고 팡도우 파고다에 돌아와보니 사라진 불상이 수초를 뒤집어 쓴 채 제자리에 있었다. 이후 이 불상은 사원을 지키는 불상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한다.

미얀마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 부처님 재세시로, 당시 양곤 지역에 살던 무역상에 의해서였다. 이후 인도의 많은 승려들이 미얀마를 찾아 불법을 전했으며, 불교는 미얀마 사람들의 정신적 의지처로,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해 왔다. 남방 불교의 전통을 잘 간직한 나라, 미얀마에서 만나는 문화와 불교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불교신문 3319호/2017년8월9일자]

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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