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평화의집, 8월5일 ‘2017년 합천비핵·평화대회’ 개최

합천비핵·평화대회에서 원폭피해 1세 할머니들이 어린이에게 원폭 피해 상황을 담은 사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불교신문 자료사진.

원폭2세 환우 생활쉼터인 합천평화의집(원장 윤여준)은 오는 8월5월 합천군 일원에서 ‘2017년 합천비핵·평화대회’를 개최한다.

합천군은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한국의 히로시마’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은 4만여 명, 생존자 3만여 명 가운데 2만3000여 명이 귀국해 합천군에 자리 잡았다. 귀국한 원폭피해자들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왔으며, 2세와 3세로까지 후유증이 이어지고 고통 속에 살아오고 있다.

합천비핵·평화대회는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치유하고 비핵과 평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원폭피해자지원특별법에 빠져있는 원폭피해자 2세들을 위한 지원을 담은 개정안의 필요성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평화대회는 8월5일 오후2시 합천시네마에서 비핵·평화 영화상영회로 문을 연다. 원전사고를 다룬 영화인 ‘판도라’ 상영을 통해 탈핵의 의미와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어 오후4시40분부터 합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전문가 초청 세미나로 진행되는 ‘비핵·평화 이야기 한마당’이, 오후6시부터 공연으로 진행되는 ‘비핵·평화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합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원폭사진전과 도서전, 평화메시지 남기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한국원폭2세환우회가 주관하는 ‘제72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가 오는 6일 오전11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 앞에서 열린다. ‘해원을 넘어 평화의 언덕으로’을 주제로 열리는 추모제는 원폭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2세 등 후손들의 지원내용이 포함된 특별법 개정을 발원하는 자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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